대체 공휴일까지 나흘 간의 설 연휴가 주어졌다. 지난해 개봉해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 ‘범죄도시2’, ‘한산 리덕스’ 등 영화부터 다양한 유행어를 탄생시킨 ‘더 글로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드라마까지 수많은 콘텐츠들이 TV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들어와 시청자들의 정주행을 기다리고 있다.
◇더 글로리 – 넷플릭스 오리지널
김은숙 작가, 안길호 감독, 송혜교 배우의 만남으로 공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은 ‘더 글로리’. 파트1 공개 직후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부문 1위(1월 2일~8일)에 오르기도 했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송혜교가 학교 폭력의 피해자이자 처절한 복수를 행하는 ‘문동은’을 연기했다.
총 2부작으로 나눠 공개하는 ‘더 글로리’의 파트1은 현재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하다. 김은숙 작가가 “사이다, 마라 맛이 집중됐다”고 소개한 ‘파트2’는 오는 3월 10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 ENA/넷플릭스
신생채널 ENA가 제작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국내뿐만 아니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방영하며 국내외서 큰 화제를 낳았다. 특히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우영우’가 대형 로펌에 들어가 신임 변호사로 활동하며 마주치는 사건들을 통해 다양한 사회문제를 다뤘다는 점에서 호평 받았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그린다. 다양한 사건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가는 우영우를 통해 따뜻한 감동을 주고 있어 ‘힐링 드라마’로 인기를 모았다. 후반부 스토리에 대한 혹평을 듣기도 했으나 ‘우영우’다운 결말을 맺었다.
◇파친코 – 애플 TV+ 오리지널
지난 15일(현지시간) 제28회 크리틱스 초이스에서 애플 TV+의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가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비록 미국 시리즈로 분류됐지만 일제강점기 한국 이민자 가족의 삶을 그린 드라마가 큰 호응을 얻은 순간이다.
이민진 작가의 동명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도서를 원작으로 하는 ‘파친코’는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안나 –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는 수지의 배우로서의 능력을 확인시켜준 드라마다. 수지는 ‘안나’를 통해 첫 단독 주연에 도전해 ‘안나’ 그 자체라는 호평을 받으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받은 정한아 작가의 장편소설 ‘친밀한 이방인’을 원작으로 한 ‘안나’는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2017년 영화 ‘싱글라이더’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이주영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아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통해 긴장감과 공감을 동시에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벌집 막내아들 – JTBC/넷플릭스·디즈니+·티빙
금토일 주3회 편성으로 지난해 11월 자신감있게 나선 ‘재벌집 막내아들’은 공개와 동시에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글로벌 인기로 4년 전 완결된 원작 웹소설은 드라마 시작 전후로 매출이 230배 증가했고, 웹툰은 영어, 일본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로 번역돼 글로벌 인기를 구가했다.
배우 송중기와 이성민이 출연한 ‘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 윤현우(송중기 분)가 재벌가의 막내아들 진도준으로 회귀, 인생 2회차에 나서며 복수를 꿈꾸는 판타지 회귀물이다. 다만 결말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크게 나뉘었다.
◇웬즈데이 – 넷플릭스 오리지널
넷플릭스의 지난해 4분기 가입자가 766만명 늘었다고 리드 헤이스팅스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밝혔다. 특히 11월 23일 공개한 8부작 시리즈 ‘웬즈데이’가 효녀 노릇을 톡톡히 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영어권 1위를 5주 연속 지키는 엄청난 인기를 구가했으며 공개 2개월이 가까워지는 현재까지 영어권 TV 시리즈 시청시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웬즈데이’는 팀 버튼 감독의 ‘아담스 패밀리’ 중 딸 웬즈데이 아담스를 주인공으로 하는 스핀오프 시리즈다. 똑똑하고 비꼬는 것에 도가 튼 웬즈데이가 네버모어 아카데미에서 연쇄 살인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영화
◇육사오(6/45) – SBS 23일 오후 9시
설 연휴에 즐기기 좋은 코미디 영화 ‘육사오’. 우연히 1등 당첨 로또를 주웠으나 순간의 실수로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간 로또의 주인공 말년 병장 천우와 그 로또를 주운 북한 병사 용호. 당첨금을 눈앞에서 놓칠 위기에 처한 천우와 북에선 한낱 종이쪼가리일 뿐일 로또를 당첨금으로 바꿔야 하는 용호에 더해 예상치 못한 멤버들(?)까지 합류하게 되면서 57억을 사수하기 위한 3:3팀이 결성된다. 주운 자 대 또 주운 자 간에 아슬아슬 선 넘는 지분 협상이 시작된다. 23일 오후 9시 SBS에서 시청할 수 있다.
◇인생은 아름다워 – MBC 24일 오후 8시/넷플릭스·티빙
입소문과 함께 역주행 열풍을 일으킨 뮤지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가 설 특선으로 편성됐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자신의 생일선물로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 아내 ‘세연’(염정아)과 마지못해 그녀와 함께 전국 곳곳을 누비며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게 된 남편 ‘진봉’(류승룡)이 흥겨운 리듬과 멜로디로 우리의 인생을 노래하는 국내 최초의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다. MBC에서 24일 오후 8시 방영하며, OTT(넷플릭스, 티빙)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범죄도시2 – SBS 24일 오후 8시 20분/디즈니+
국내에서 1269만명의 관객을 모은 2022년 최고의 화제작 ‘범죄도시2’가 설 연휴 방영한다. ‘범죄도시2’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와 금천서 강력반이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최강 빌런 ‘강해상’(손석구)을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SBS에서 24일 오후 8시 20분에 방영하며, 이에 앞선 21일 오후 11시 10분 전편인 ‘범죄도시’를 방영한다. OTT 디즈니+에서도 시청 가능하다.
◇한산 리덕스(감독확장판) – 넷플릭스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트릴로지 두번째 이야기 ‘한산: 용의 출현’. 국내 최대 흥행작으로 높아진 기대감을 충족시킨 후속작으로 평가받는다. 감독 확장판인 ‘한산 리덕스’는 ‘한산: 용의출현’보다 무려 21분 늘어나 본편에서 맛보지 못한 해상 전투까지 즐길 수 있다. ‘한산’은 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전쟁 액션 대작이다.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하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 웨이브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뜻밖의 감동을 선사하며 수많은 관객의 ‘인생 영화’로 등극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미국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던 ‘에블린(양자경)’이 어느 날 자신이 멀티버스를 통해 세상을 구원할 주인공임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웨이브 월정액 독점 영화로 공개됐다.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 – 넷플릭스 오리지널
2019년 정통 추리 영화로 사랑받은 ‘나이브스 아웃’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후속편으로 돌아왔다.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은 억만장자의 ‘살인 사건 게임’이 예고된 그리스 외딴섬에 초대되지 않은 뜻밖의 손님 브누아 블랑(다니엘 크레이그)이 나타나 진짜 벌어진 살인 사건의 진실을 추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페일 블루 아이 –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난 6일 공개된 후 넷플릭스 영화 영어권 1위를 기록한 크리스찬 베일 주연의 범죄 스릴러 ‘페일 블루 아이’. 미국 육군 사관 학교 웨스트포인트에서 일어난 끔찍한 살인 사건. 수사를 맡은 퇴직 형사가 에드거 앨런 포라는 영리한 생도의 도움을 받아 사건 해결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