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철 인아그룹 회장 "인아텍·인아코포 합병, 100년 기업 초석"

54년간 자본재 국산화 열정 쏟아
지속 성장 발판…韓 제조 경쟁력↑
"직원 행복해야 기업 성장" 모토
상여금·출산 축하금 복지 강화

신계철 <a href='https://newsroom.etnews.com/ina/' target='_blank' class='a_newsroom_on' title='인아그룹 뉴스룸 바로가기'>인아그룹</a> 회장
신계철 인아그룹 회장

“지난 54년간 자본재 국산화와 첨단 기술을 만드는 것에 항상 열정을 쏟아왔습니다. 최근 추진한 자회사 인아텍과 인아코포 합병 역시 이 작업의 일환입니다. 합병을 통해 국내 제조업 생산성을 향상시킬 미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이 과정에서 100년 기업 초석을 다지겠습니다.”

신계철 인아그룹 회장은 “올해는 인아그룹이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자신했다.

인아그룹은 1979년 출범한 공장자동화(FA) 전문 기업 인아기계상사를 모태로 성장했다. 회사는 인아오리엔탈모터, 인아코포, 인아텍, 애니모션텍, 인아엠씨티 등 5개 계열사 규모로 성장했다.

소형정밀 모터·감속기, 컨트롤러, 제어기기·시스템기기, 구동기기, 초정밀스테이지·정밀위치 결정 장비 제작, 스마트센서·시스템 엔지니어링, 디스플레이·반도체 장비, 인쇄회로기판(PCB) 자동화장비, 레이저 장비, 자율주행 로봇, 협동 로봇, 3D 비전 솔루션 등을 산업계에 공급하며 성장하고 있다.

최근 자회사 인아텍과 인아코포를 합병하며 지속 성장 발판을 마련해 업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신 회장은 “합병을 통해 영위 사업 시너지 강화와 사업영역 다각화로 경영 효율성과 기업 가치 증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한국 제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그룹 성장과 한국 제조업 경쟁력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2025년까지 진취적 사고를 하는 올라운더형 직원 양성과 시장변화에 유연히 대응 가능한 조직 구축, 제품 다변화를 달성하겠다”며 “이러한 삼박자가 어우러져야만 인아가 한국을 대표하는 자본재 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성장이 가능한 회사는 직원이 행복한 회사'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이 꾸준히 성장하려면 원활한 소통과 우수한 실무 능력을 갖춘 최적 인재가 필요하다”며 “회사와 직원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대로 갖춰야만 기업 성장도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소신은 자회사 중 하나인 인아오리엔탈모터 임직원 근속 연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전 직원의 95%가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장기 근속자다. 직원들이 열심히 일해서 그만큼 이익이 나면 직원들에게 상여금으로 지급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양한 복지제도 중에서도 직원이 결혼해서 첫 아이를 낳으면 100만원, 둘째는 200만원, 셋째는 300만원을 지급하는 축하금 제도도 업계에 널리 알려졌다.

신 회장은 내부 인력 지원에 더해 생산설비 확장도 추진한다. 그는 “인천 지역에 애니모션텍 공장을 6600㎡(약 2000평) 규모로 확장할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자본재 장비 라인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간 우수한 기술력과 사업 능력을 인정받아 기계산업 발전유공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상, 기계산업진흥회상과 여러 산업 훈장 등을 받았다”며 “이번 공장 확충은 이익 확대 측면보다는 한국 제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솔루션 테스트베드와 생산 본부를 만들겠다는 목표에서 나온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신 회장은 한국 제조업의 성장동력 유지를 위해 적극적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현재 정부에서 다양한 측면에서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원하는 점은 분명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세계적 경기불황으로 한국 제조업 경영 환경이 한 치 앞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세금 감면과 네거티브 규제 도입 등 시의적절한 제조업 경쟁력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했다.

임중권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