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카페' 누적 가입자가 10억명을 돌파했다. 온라인에서도 지인을 넘어 불특정 다수들이 '관심사'로 모이는 느슨한 커뮤니티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네이버 카페가 사용자에게 꾸준히 호응받고 있다.
24일 네이버에 따르면 현재까지 네이버 카페 누적 가입자는 10억명에 이르고, 개설된 카페 수는 약 1000만개에 이른다. 이는 국내 최장수 커뮤니티로서 20년 동안 사용자 개선과 안정적인 서비스를 통해 이룬 결과다. 여기에 시크먼트, 나이키매니아 등과 같은 카페들은 개인간거래(C2C) 커머스 대표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등 카페 플랫폼 내에서 '커뮤니티 커머스' 시대도 열고 있다.
카페 사용자는 하나의 관심사로만 카페에 방문하지 않는다. 자신의 다양한 취향을 공유할 수 있는 여러 카페에 가입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네이버 카페 사용자당 가입한 카페 수는 평균 4.6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10개 이상 카페에 가입한 사용자도 무려 200만명에 이른다.
주제별로도 스포츠·레저, 경제·금융, 가족·육아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카페에서 높은 활동성을 보였다. 특히 거리두기 완화 이후 여행 활동이 증가하고, 콘서트나 팬미팅 등이 활성화되면서 여행·팬카페 주제의 활동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로 1020의 젊은 세대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2021년과 2022년 10대 사용자가 전년 대비 각각 30%, 15% 증가했다. 현재 네이버 카페 사용자는 3분의 1이 20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는 관심사 범위가 '주제'를 넘어 '멤버' 단위로도 확대되고 있어 주목된다. 카페 가입 멤버 가운데에서 자기 취향과 관심사에 맞는 정보를 올려주고 자주 교류하는 멤버를 구독하는 사례다. 이에 네이버는 해당 멤버가 올리는 게시글을 놓치지 않고 확인할 수 있도록 '멤버 구독' 기능 업그레이드를 지속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목적과 취향, 멤버 구독을 통해 젊은 세대 사용자에게 맞춤형 커뮤니티를 제공하려 한 점이 누적 가입 수 10억건 이상을 기록한 동력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사용자 활동에 기반을 둔 타깃 광고가 점차 제한되고 있는 플랫폼 업계에서 이 같은 세분화된 관심사 기반의 '맞춤형 커뮤니티'가 새로운 마케팅 대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이 모인 만큼 정밀한 광고 노출을 통해 타깃형 광고 효과를 높일 수 있고, 커머스와 연계할 시너지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네이버 카페는 오는 12월 서비스 출시 20주년을 맞는다. 이에 따라 사용자별 관심사에 맞는 카페를 잘 추천할 수 있도록 '카페 추천 기능'을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성현희 sunghh@etnews.com
개설 카페 수 1000만개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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