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K-팝 아티스트 사랑이 거듭되고 있다. 단순히 론칭 쇼 게스트를 벗어나 연간 엠버서더 발탁으로 K-팝에 푹 빠진 듯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글로벌 브랜드 K-팝 아티스트 사랑과 그 이유를 살펴본다.
최근 2년 새 K-팝 아티스트들의 엠버서더 릴레이는 숱한 화제와 함께 연일 언론·유통계를 주목시키고 있다.
우선 방탄소년단 지민과 슈가가 각각 디올과 발렌티노 엠버서더로 오른 것을 비롯해 생로랑과 티파니앤코, 국내 설화수 사랑을 받은 로제, 까르띠에 상징이 된 지수, '인간샤넬' 제니, 셀린 뮤즈 리사 등 블랙핑크 또한 글로벌 엠버서더로 맹활약 중이다.
또한 지방시 아이콘이 된 에스파와 빅뱅 태양, 구찌의 남자 엑소 카이, 휴고보스 상징이 된 카드(KARD) 비엠(BM), 루이비통의 새 남자 갓세븐 잭슨 등을 비롯해 프라다와 폴로 랄프로렌을 매료시킨 NCT(재현, 마크), 국내 대표 온라인 패션몰 무신사와 글로벌 브랜드 버버리를 사로잡은 뉴진스(단체, 다니엘), 스페인 브랜드 로에베 상징이 된 엔믹스(NMIXX), 펜디 한국 대표가 된 아이브 안유진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글로벌 엠버서더로 존재감을 빛내고 있다.
이밖에 장원영을 필두로 한 아이브, 일본인 멤버 츠키를 구심점으로 한 빌리 등 걸그룹이나 에이티즈 등 보이그룹까지 K-팝 아티스트들의 브랜드 모델 발탁은 현재진행형이다.
이러한 K-팝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브랜드 엠버서더 릴레이는 과연 무엇 때문일까? 대표적으로 K-팝 한류의 글로벌 트렌드화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보아·동방신기·슈퍼주니어를 시작으로 방탄소년단이 완성하다시피 한 K-팝 한류는 팬데믹을 기점으로 음악영역 뿐만 아니라 일상문화 측면에서도 단순히 한국 상징이 아닌 글로벌과 공감하는 키워드가 됐다. 특히 K-팝이 지향하는 선한 영향력 확장과 이를 상징하는 대표 인물들을 향한 엄청난 대중 수요도는 글로벌 브랜드의 파급을 극대화하는 토대가 된다.
소비 노출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현재의 K-팝은 소셜 채널을 비롯한 다양한 채널 전략과 함께 아시아시장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일부 마니아층이나 한정적인 연령대를 넘어 폭넓게 파급력을 넓혀가고 있다. 그러한 성장세가 정체 분위기에 있는 글로벌 브랜드 군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별도로 스토리텔링 중심 K-팝이 지닌 확장성에 따른 브랜드 컬러 다변화로서도 그 의의가 있다. 다양화 추구의 현시점과 함께 단순한 유명세를 넘어 자신들만의 음악 세계관을 그리며 글로벌 대중과 호흡하는 K-팝 생동감이 럭셔리 브랜드들의 아이디어 한계를 넘어 새로운 가치를 나타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렇듯 K-팝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브랜드 엠버서더 릴레이는 현시점에서 한류 척도이자 지속가능한 K-팝 글로벌 발전의 시금석으로서 꾸준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박동선 전자신문인터넷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