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서울 광화문 일대에 조성한 신기술 융합 콘텐츠(실감콘텐츠) 명소 '광화시대' 공개 1주년을 맞아 전면 개편한다.
K-콘텐츠와 다양한 한국문화를 즐길 수 있는 광장이라는 의미를 담아 'K-컬처 스퀘어'로 명칭을 변경한다. 3차원(3D) 미디어아트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융합 콘텐츠가 구현된 중심지라는 의미를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결정이다.
앞서 문체부는 2021년 1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한국콘텐츠진흥원과 문화기술(CT)이 바탕이 된 '광화시대' 콘텐츠 8종을 순차 공개했다. 광화문을 찾는 서울시민과 국내외 관광객이 세계를 선도하는 한국 신기술 융합 콘텐츠를 경험·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문체부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 선도형 실감콘텐츠 육성'과 '디지털 문화콘텐츠산업 전략' 등 정책을 발전시켜 실재화했다. AI·아나몰픽 일루전·볼류메트릭 등 다양한 신기술을 활용, 5세대(5G)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광화풍류' '광화원' '광화인' '광화전차' '광화수' '광화담' '광화경' '광화벽화' 등 8종의 시각·체험형 실감콘텐츠를 제공했다.
문체부와 콘진원은 이들 중 국민 관심과 이용률이 높은 '광화벽화' '광화전차' '광화원' 등 인기 콘텐츠 위주로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지식재산(IP)·라이선싱·공간 계약 종료 상황과 지난해 국정감사 과정에서 광화시대 사업 효율을 강화하라는 국회 주문을 고려했다.
2023년 새해를 맞아 콘텐츠 보강도 본격화했다. 문체부는 콘진원, 한국관광공사와 협업해 한국의 자연, 멋, 유산, 흥 4가지 테마로 한국 관광명소 30선을 디지털 아트로 제작한 '더 사이츠'를 광화벽화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또 계묘년, 검은 토끼의 해를 맞아 검은 토끼가 빛을 쫓아 시공간을 넘나드는 모습을 그린 '검은 토끼의 모험'도 송출하고 있다. 신규 콘텐츠는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외벽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체부는 내달 'K-컬처 스퀘어' 출범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공식 홈페이지 리뉴얼도 진행하고 있다. 'K-컬처 스퀘어' 리뉴얼에 맞춰 광화벽화는 'K-컬처 스크린(가칭)', 광화원과 광화인을 묶어 'K-컬처 뮤지엄(가칭)', 광화전차는 'K-컬처 어트랙션(가칭)' 등으로 명명할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콘텐츠를 보여주는 것에서 나아가 세계인에 한국을 알릴 수 있는 문화·관광 등 다양한 소재를 선택하고 기술과 접목해 전시할 계획”이라며 “'문화매력국가'의 대표 명소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