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광역단체장과 만남' '반도체 세계 초일류도시 인천' '모빌리티 산업도시 육성' '소부장기업 지원'. 300만 인구 수장인 유정복 인천시장의 숙원이다.
제2 경제도시 인천을 만들겠다는 유정복 시장은 “모두가 잘사는 균형도시, 배려와 소통의 도시, 혁신도시 인천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새해에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한 예산을 바탕으로 세계 초일류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미래투자를 늘리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이후 6개월이 지났다. 소회는.
▲지난 6개월 동안 쉼 없이 달려왔다. 인천을 세계 초일류도시로 만들겠다는 일념과 시민 행복, 인천 미래만 생각하며 일했다. 유정복의 '복'이 '일복'이라는 우스갯 소리를 들으면서도 인천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기 위해 1분 1초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 인천은 놀라운 변화의 출발점에 서 있다. 제2의 창조를 준비하고 있다.
-인천 발전을 위해 중앙부처와 서울·경기 광역단체장과 만남 등 발로 뛰어다녔다.
▲수도권 세 개 단체장은 만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생활권, 경제권, 환경문제 등 공통분모가 많기 때문이다. 교통, 문화, 경제, 환경에 대해 협의하고 정례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앞으로도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협조적인 관계를 만들어 가겠다. 중앙부처와 만남은 올해 국고보조금과 교부금을 받아온 성과로 대변할 수 있을 것 같다. 국고보조금 5조원과 특히 교부금 1조원 시대를 열었다.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국회는 여야가 따로 없이 만나 인천의 각종 정책과 사업 필요성을 강조했고, 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뛰었다.
-조직개편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음달 중 조직개편이 시행될 예정이다. 원도심의 혁신적 균형발전, 전략산업 육성, 미래형 행정체제 개편, 시민안전망 강화, 섬·해양지역 발전, 문화·예술·관광 부흥, 깊고 촘촘한 복지, 시민소통 강화 등 이번 개편을 통해 민선 8기 정책목표를 안착시킬 시 조직이 자리 잡게 된다. 무엇보다, 제물포르네상스와 뉴홍콩시티 사업을 총괄하는 글로벌도시국과 첨단특화산업을 이끌 미래산업국 신설은 인천 경쟁력을 극대화해 초일류도시를 향한 더 큰 도약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개편사항이다. 특히, 미래산업국은 제조업 기반을 탄탄히 할 것이다. 미래차, 창업, 펀드, 블록체인, AI, 빅데이터, 반도체, 바이오, 로봇, 에너지산업 등 첨단·신성장산업 육성·지원을 통해 지역내총생산 100조원를 넘어 인천을 제2의 경제도시로 견인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인천시 산업발전과 미래먹거리를 위한 첨단·과학 등 기업 유치 계획은.
▲반도체 후공정산업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은 반도체 후공정 생태계 조성 최적지로,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를 준비하고 있다. 인천은 반도체 후공정 분야 세계 2, 3위 기업 앰코테크놀로지와 스태츠칩팩이 입주해 있고, 지역 1위 수출품목이 반도체다. 반도체 산업은 대부분 항공물류를 활용하고 있어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인천이 물류 측면에서도 최적의 여건을 갖춘 지역이다. 반도체 특화단지를 반드시 유치해 첨단패키징 기술개발 및 소부장산업 육성으로 '반도체 세계 초일류도시, 인천'을 만들어 가겠다. 또 인천시는 미래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위해 선도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청라국제도시 내 커넥티드카 소재부품 인증평가센터 건립사업과 BMW 연구개발(R&D) 센터 건립 사업이 올해 상반기 내 착공을 앞두고 있다. 내년 준공 이후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전기화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 개발과 관련된 국내 기업과 협력사업 확대가 기대된다. 원도심 첨단산업 입지 중 하나인 계양테크노밸리에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정보통신기술(ICT), 디지털콘텐츠 등 첨단분야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계양테크노밸리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하고자 올해 산업단지 지정계획에 포함해 고시하는 등 관련 절차를 이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기업과 여러 첨단업종 기업 유치에 유리한 여건을 확보하고,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으로 첨단산업 생태계 구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를 통해 인천만을 중심으로 송도·청라와 개발잠재력이 풍부한 영종·강화 내항을 연계해 금융, 신산업, 항공·물류, 관광 등 다양한 분야 미래전략을 수립해 앵커기업을 유치하고 인천 도시 밸류와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겠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노후 산업단지가 인천지역 경제 핵심으로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도록 산단 대개조, 스마트그린산단 조성, 산업단지 재생 및 환경개선 등 산업단지 혁신 관련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산업단지 스마트화 및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기반구축 뿐만 아니라 산업공간 가치를 재창조해 궁극적으로 노후 산업단지의 체질개선과 기업 경쟁력이 강화되도록 하겠다. 중소기업 경영활동 지원을 위해 1조1950억원 규모 경영안정자금 지원과 구조고도화 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1500억원 규모 인천혁신모펀드 조성을 통해 벤처·신기술사업 등에 투자하고 있다. 또 신흥시장 개척 등 수출 시장 다변화를 통한 안정적 수출 기반 조성을 위해 해외 판로 개척 및 수출인프라 확충을 지원하고 있고, 중소기업 지식재산 권리화와 디자인 지원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및 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소재·부품·장비 기업 등 제조업 지원 계획은.
▲인천은 반도체 후공정 앵커기업들과 연계해 소부장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반도체 뿌리기술 R&D 및 애로기술 지원 등 소부장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또 지난해 하반기 개소한 '소부장 실증화 지원센터'를 활용해 남동산단 내 소부장 관련 중소기업 기술개발에 대한 지원을 보다 강화해 나갈 것이다. 제조업 근간이 되는 뿌리산업 성장정체, 영세성 등 경쟁력 부족을 선제적으로 지원하고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맞춤형 취업지원, 컨설팅, 성장장려금 등 고용안정 패키지 지원사업도 계속 이어가겠다. 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뿌리기술연구소와 전국 유일 인천지역기반 희소금속산업기술센터 등 인천만의 기술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제조업 경쟁력 강화, 산업 구조 고도화를 통해 인천을 첨단 산업도시로 만들겠다.
-신성장산업육성 방안은.
▲바이오·로봇·미래차 등 경쟁력 있는 분야를 특화하고 신기술 지원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는 등 신성장산업에 대한 전방위적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기업 발굴 및 바이오공정 인력양성 등 산업 밸류체인 확대, 전주기적 지원을 통해 인천 특화형 바이오 허브 생태계를 조성하겠다. 또 '로봇랜드 조성사업'을 통해 로봇산업 통합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미래차 기술혁신 선도도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춘 미래차 기술 전환을 통해 미래차 중심 산업구조로 신속히 재편해 나가겠다. SW데이터 산업육성은 지역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나가겠다. 인공지능블록체인 등 4차산업혁명 핵심기술이 산업 전반에 적용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권역별 육성 산업이 이뤄지면서 인천시 산업 변화가 예상된다.
▲송도에는 첨단의료복합단지 및 K-바이오랩허브 등 바이오산업과 지역 앵커 기업을 바탕으로 반도체산업을 육성하고, 영종에는 항공관련산업(MRO·UAM·PAV·항공물류)과 복합관광산업, 청라에는 로봇과 수소산업을 중점 육성할 계획이다. 인천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미래 자동차 및 소부장 산업을 육성 지원하는 등 인천시 전체를 권역별로 나눠 기존 인프라를 바탕으로 하는 신성장 전략산업을 균형감 있게 발전시켜 나가겠다. 이런 산업 육성은 기존 제조업 중심의 산업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인천산업의 체질을 변환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며, 양적인 경제성장은 물론 질적으로도 탄탄한 경제성장을 도모할 것이다. 시민 개개인 소득향상은 물론 인천산업 생산성도 증대시켜 인천을 우리나라 제2 경제도시로 만들겠다.
-빠른 디지털 전환 상황에서 인천시가 가야할 방향은.
▲코로나19를 계기로 빠른 속도로 인천의 구석구석이 디지털 도시로 바뀌고 있다. 인천의 주력 산업인 동시에 일자리와 경제 원천인 제조업은 중국 등 신흥 제조강국의 부상, 4차 산업혁명으로 체질개선과 질적 성장이 요구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기다. 인천시는 개별기업 디지털 전환을 지원함과 동시에 제조업 거점인 산업단지 내 기업간 데이터 연결·공유로 기업들이 스스로 연계·스마트화되는 스마트그린산단을 추진하고 있다. 생산 전과정에 디지털 정보기술(ICT)을 적용해 생산성, 품질을 향상하는 지능형 공장인 스마트공장 보급, 첨단 장비를 활용한 물류 비용절감 및 서비스 제공을 위한 스마트 물류센터, 에너지데이터 연결·공유를 통해 개별 기업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스마트에너지 플랫폼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지역산업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지원하겠다.
-인천형 일자리 창출 계획이 있다면.
▲인천시는 지난해 12월29일 민선 8기 일자리대책을 수립 공시했다. 인천의 꿈, 일하기 좋은 경제도시를 비전으로 시민이 행복한 일자리 60만개 창출을 위해 '고부가가치 미래일자리' '인천형 특화일자리' '청년의꿈 도전일자리' '맞춤형 균형일자리' '함께하는 소통일자리' 등 5대 전략과 12개 핵심과제를 설정했고 이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기업 유치 및 다양한 일자리 정책을 함께 추진해 청년층 순유출과 인구 자연 감소 등 고용 위기를 극복하고, 상용근로자, 임금수준, 고소득 일자리 비중 등 고용의 질을 높여나가겠다.
인천=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
일복 많은 유정복···제2 창조 위한 출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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