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4차산업 혁명 선도하는 산업도시로 도약하겠다”

성남시, 올해 시 승격 50주년···새 먹거리 확보 노력
자율항행 드론 등 자율주행산업 분야 활성화
연간 3만8000여 개, 4년간 일자리 15만개 지원 목표

신상진 성남시장.
신상진 성남시장.

'4차산업 특별도시'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조성' '시스템반도체 메카' '일자리 창출, 신규고용 창출' 등 인구 1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둔 대도시 성남의 수장 신상진 시장의 숙원이다.

그는 올해의 사자성어로 '해현경장(解弦更張)'을 선정했다. 느슨해진 거문고 줄을 바꾸어 매듯 사회, 정치 제도를 개혁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여기에 성남시가 올해 시 승격 50주년을 맞는 만큼 신 시장은 경제를 더해 신발 끈을 동여 맨다.

신 시장은 “올해는 시 승격 50주년을 맞는 만큼, 새로운 전환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시스템반도체, 인공지능 등 첨단산업을 육성해 성남의 새로운 50년 먹거리를 확보하고, 나아가 대한민국 미래를 이끌 4차 산업혁명 특별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이후 6개월이 지났다. 소회는.

▲취임 후 지난 6개월간 '과거 부정부패를 청산하고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성남을 만들겠다'는 취임 시 시민께 드렸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4선 국회의원 시절 경험을 살려 시민을 위한 현실적인 행정을 펼치겠다. 이를 통해 후퇴한 시정을 정상화하는 중이며, 현안 사항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4차산업 특별도시를 목표로 '4차산업 특별도시 추진단'을 발족하고,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여러 기관이 협약을 맺고 설계와 연구개발, 테스트, 인재 육성까지 전방위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드론 실증도시 추진, 바이오 분야 인재양성, 유니콘 펀드 5000억원 조성 등 다양한 노력을 이어왔다. 그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11월 국토교통부 공모 '스마트시티 인프라 지능형사물인터넷(AIoT) 핵심기술 개발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198억원을 확보했고, 국제표준화기구가 제정한 '스마트도시 국제인증(ISO 37106)'을 획득하기도 했다.

성남시 자율주행 스마트도서관 로봇 모습.
성남시 자율주행 스마트도서관 로봇 모습.

-'4차산업 특별도시' 구상과 성과는.

▲성남시는 복정동 수질복원센터 내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1872㎡ 기본테스트 공간과 1km 도로주행 구간을 갖춘 자율주행 기본시험장을 운영하고 있다.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플랫폼(SHARK)을 기업 및 연구소 등에 지원하고 있으며, 자율항행 드론, 자율주행 스마트도서관 로봇 등 자율주행 실증사업을 통해 자율주행산업 분야 생태계를 활성화 한다. 성남은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최고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팹리스(시스템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110개 업체 중 44개소가 성남에 자리 잡고 있으며, 기타 반도체 관련 기업 200여개 사와 국내 최고 연구기관인 한국전자기술원(KETI), 다수의 수요기업 등이 위치해 있다. 또 시는 미래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해 2월 가천대, 한국시스템반도체포럼(현 한국팹리스산업협회), 반도체공학회 등과 '팹리스 인력양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향후 교육기관 확대 및 교육과정 다양화를 통해 현장형 실무인력 양성과 재직자 역량 강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한국전자기술원과 인접한 야탑밸리와 제3판교테크노밸리 내 시험평가 지원과 시스템반도체 인큐베이팅, 인력양성을 위한 테스트베드센터를 조성해 시 대표산업으로 집중 육성해 나가겠다. 얼마 전 글로벌 4차산업 특별도시 구축을 위해 성남시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해 풀러턴(Fullerton)시와 경제, 문화, 교육 등 다방면의 우호협력교류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풀러턴시는 성남 관내 중소기업과 초기 창업가 청년 해외 도전을 위한 미주지역 플랫폼 도시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다.

-기업 유치를 위한 계획은.

▲성남시는 융합기술 중심 첨단 연구개발단지 판교테크노밸리와 지식 기반제조업 중심 하이테크밸리 등 기업하기 좋은 입지를 가지고 있다. 분당지역 사무용 오피스 가격상승에도 불구하고 공실률은 지난해 4분기 기준 2.1%로 서울 평균 6.4%, 경기 평균 4.8%에 비해 낮게 유지되고 있다. 또 시는 우수한 입지를 바탕으로 지식기반산업과 관련된 연구기관 및 관련 기업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성남산업진흥원은 창업기업 육성, 기업 성장 지원, 외부 자원 유치, 산학연관 협력 강화 등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기업지원을 62개 사업 161억원 규모로 추진해 기업하기 좋은 성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추진 중인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백현 마이스 산업복합단지, 위례신도시 4차산업 클러스터 등에 대한 계획은.

▲바이오·헬스 첨단 클러스터는 정자동 주택전시관 부지 일원에 바이오헬스 첨단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올해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고시 등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개발사업은 2025~2028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현 마이스 개발사업 정상화를 위해 정자동 1번지에 백현 마이스 산업 복합단지를 조성해 대한민국 첨단산업을 대표하는 도시로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올해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사업시행자 공모를 통한 사업시행자 지정 및 행정절차 추진을 거쳐 2025년 착공 후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위례신도시 4차산업 클러스터 조성은 위례 도시지원시설용지에 산업집적지를 조성해 신산업 업종을 유치하는 사업이다. 올해 상반기 기업공모를 통해 선정한 우수기업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추천할 계획이다.

판교테크노밸리 전경

-성남시가 빠른 디지털 전환 상황에서 나아가야 할 방향은.

▲'4차산업 특별도시'는 기술을 넘어 시민의 삶을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바꾸는데 목적이 있다. 시는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 주관 '스마트시티 인프라 AIoT 핵심기술개발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통합 네트워크로, 도시재난, 시설물관리, 시민안전 등에 활용한다. 드론 활용 열지도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특허' 등록됐고, 드론 실증도시 사업을 통해 도서배송, 지하시설물 관리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또 드론 활성화를 위해 드론 쇼와 시민대상 드론 교육 또한 추진중이다. AI를 활용한 폐쇄회로(CC)TV 관제시스템을 범죄예방과 안전사고 사전 감지에 활용하고 있으며, 자율주행 도서관은 탄천에서 여가를 즐기는 시민들에게 편리한 문화생활을 제공한다. 아울러 시는 메타버스 사업을 본격 진행한다.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비롯해 문화·관광·산업 등 시정 전반에 걸쳐 메타버스 가상공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근 도시로 출퇴근을 하는 시민을 위한 '지능형 교통체계(ITS)' 구축, 방범 CCTV와 스마트폰 앱을 연계한 '안전귀가 서비스', AI를 활용한 민원 안내 등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전문 인력 양성교육과 일자리 창출, 신규고용 창출을 위한 노력은.

▲성남시는 연간 3만8000여 개, 민선8기 4년간 일자리 15만개 지원을 목표로 각 부문별 사업을 체계적이고 유기적으로 추진해 인적·물적 자원 투입과 운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공공부문은 청년, 여성, 노인, 중장년, 장애인 등 대상별 109개 직접 일자리 사업과 직업능력개발센터 및 새일센터 운영 등을 통한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23개 교육 훈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민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산업집적지 간 특화 및 거점별 연계를 통한 도심 균형발전 추구, 4차산업 생산 규모 확대, 고용창출, 기업육성, 창업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성남=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