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사장이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인위적 감산'에 동참하지 않는다는 기조를 재차 확인했다.
경 사장은 1일 DS부문 임직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2023년 DS 경영방침 및 임직원 평가방식 변화 내용 등을 발표했다.
경 사장은 이 자리에서 “업계 전반적으로 투자 축소 움직임이 있지만 삼성전자는 미래를 위해 투자 축소를 하지 않는다”며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해 메모리 사업 분야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인위적 감산을 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발언이다.
전날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최근 시황 약세가 당장 실적에 우호적이지는 않지만, 미래를 철저히 준비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라며 “결론적으로 올해 시설투자(캐펙스·CAPEX)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최고의 품질과 라인 운영 최적화를 위해 생산라인 유지보수 강화와 설비 재배치 등을 진행하고 미래 선단 노드로의 전환을 효율적으로 추진 중”이라며 “단기 구간 의미 있는 규모의 비트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해 자연적 감산 여지를 뒀다.
경 사장은 설명회에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시스템LSI 분야에서도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자고 독려했다. 경 사장은 “파운드리에서 TSMC의 성능과 수율을 따라가 보자”라며 “2024년 3나노를 해야 하는데 TSMC와 유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