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션캡쳐 기업 모션테크놀로지가 지난 20일 공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정이'의 모션캡쳐 기술을 담당했다고 4일 밝혔다.
영화 '정이'는 영화 부산행, 지옥 등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의 작품으로 '지옥'에 이어 180도 변신한 배우 김현주가 출연하고 故 강수연의 유작으로 알려진 한국형 SF 영화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개봉 후 84개국 중 한국, 미국, 스페인 등 31개국에서 인기순위 1위를 기록했다.
‘정이’에서 선보인 CG기술은 지금까지의 국내 SF 영화를 뛰어넘는다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나 주인공들의 스펙터클한 액션이 등장하는 전투씬이나, SF가 가미된 연출씬에서는 영화제작의 핵심기술 중 하나인 모션캡쳐 기술이 적용되어 더욱 실감 나는 장면이 탄생했다.
모션캡쳐란 몸에 센서를 부착하거나 적외선 등을 이용한 방법으로 인체의 디테일한 움직임을 디지털 데이터 형태로 기록하는 작업이다.
양기혁 모션테크놀로지 대표는 "영화 '정이'에서는 과격한 액션씬이 많아 깨끗한 모션 데이터를 추출하기 까다로운 만큼, 외부 세트장에서는 자이로센서 기반의 'Xsens'를, 강남에 위치한 자사의 모션캡쳐 전용 스튜디오에서는 'OptiTrack'을 각각 이용해 최적의 모션캡쳐 솔루션을 적용했다"라며, "앞으로는 자회사인 오이스터를 통해 영화뿐만 아니라 게임, 애니메이션, 교육, 시뮬레이션 등 모션캡쳐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여, 모션캡쳐 전용 스튜디오와 함께 2023년 주력 사업으로 운영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영화 '정이'는 급격한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떠나 우주에 새로운 터전을 쉘터를 만들어 이주한 곳에서 내전이 발발하여 시작된 긴 전쟁을 끝내기 위해 식물인간이 된 대한민국 최고의 용병 ‘윤정이 팀장’의 뇌를 복제해 A.I. 전투 용병을 개발하려 연구하는 내용의 작품으로 현재 넷플릭스에서 절찬 스트리밍 중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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