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와 PC를 활용한 추적 스릴러 '서치'의 두 번째 이야기가 국내 출격 준비를 마쳤다.
전작인 '서치'는 실종된 딸을 찾는 아빠의 모습을 디지털 포맷으로 담아내 기존 스릴러 장르에서는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볼거리를 제시한 작품이다.
'서치 2'는 여행 중 사라진 엄마 '그레이스'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딸 '준'의 이야기를 더욱 업그레이드된 디지털 포맷으로 담아냈다.
주인공이 중년의 남성에서 18세 딸 '준'으로 바뀌면서 기기 활용이 엄청나게 업그레이드됐다. 맥북, 아이폰, 워치 등 기기에 구글, 각종 웹사이트, 폐쇄회로(CC) 화면까지 모든 디지털 요소를 자유자재로 다룬다. 여기에 엄마가 여행을 떠나면서 준 비상금이라는 한정된 재원 안에서 단서를 찾아내는 모습은 귀엽지만 언제 바닥날지 몰라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사건의 키를 쥔 엄마 '그레이스'는 음성통화가 아닌 화상통화를 걸고, 술 마시지 말라고 잔소리하는 등 현실 엄마 같은 모습으로 몰입도를 높인다. 특히 이번 영화에서 빠질 수 없는 감초는 콜롬비아에 거주하는 '하비'다. 엄마의 실종으로 초조함에 떨고 있는 '준'을 다독여주고, 사건의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등 든든한 조력자가 됐다.
전편이 미국에 한정되어 있었다면 이번 편은 콜롬비아로 확대되면서 볼거리를 제공하고 스토리에 개연성까지 더했다. 타국에서 발생한 사건이라 FBI 수사 권한이 바로 작용하지 않아 수사가 더디게 진행되자 결국 '준'이 온갖 웹사이트를 뒤지게 된 것이다.
속도감 넘치는 전개와 달리 단서들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매우 친절한 영화다. 아이메시지, 웹사이트, 숏 동영상 플랫폼 등 각종 화면에 눈이 휙휙 돌아가지만 직관적인 '서치' 문장과 줌인으로 모든 힌트를 관객 입 앞으로 떠먹여준다. 물론 전편처럼 관객을 낚는 '가짜 떡밥'도 함정처럼 곳곳에 뿌려져 있어 한 치도 긴장을 놓칠 수 없다.
누구도 믿을 수 없는 SNS 추적 스릴러 '서치2'는 오는 22일 국내 개봉한다. 러닝타임 110분. 12세 이상 관람가.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