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RIS 기술로 6G 시대 커버리지 확장 준비

SK텔레콤 직원들이 6G 후보 주파수에 대한 RIS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SK텔레콤 직원들이 6G 후보 주파수에 대한 RIS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SK텔레콤이 동우화인켐과 세계 최초로 Low-E유리에 '재구성 가능한 지능형 표면(RIS)' 기술을 적용, 6세대(6G) 이동통신 후보 주파수를 통과시키는 데 성공했다.

Low-E유리는 뛰어난 단열 특성으로 건물 외장재로 많이 쓰이지만 전파를 차단하는 특성이 있어 주파수 전달에 불리했다. 하지만 RIS 적용 기술 개발로 빛과 전파는 투과하고 단열 성능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 6G 실내 커버리지 확장 등 무선 통신 품질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은 이번 연구에서 6G 후보 주파수로 거론되는 어퍼-미드밴드(7~24㎓)와 서브테라헤르츠(Sub-㎔ , 92~300㎓) 대역에 대한 투과 특성 측정 및 5G 상용 주파수와 비교 시험을 진행했다.

어퍼-미드밴드와 서브테라헤르츠 같은 고주파 대역은 넓은 대역폭을 활용할 수 있어 초고속·대용량 무선 서비스에 적합하다. 하지만 파장이 짧아 투과손실이 크고 회절성은 떨어져 서비스 커버리지가 줄어드는 한계가 있다.

RIS는 이런 고주파 대역 주파수를 반사시켜 장애물을 통과하게 해주거나, 투과시켜 실내에 들어올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시험에서는 5G 상용 주파수 대비 약 4~2000배 전파 손실이 발생했으나 RIS 적용 시 40%가 개선됨을 확인했다.

SK텔레콤은 이같이 혁신적 안테나 기술 등 고주파대역 한계를 극복하는 기술을 통해 5G 어드밴스드와 6G에 이르는 주요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류탁기 SK텔레콤 인프라 기술 담당은 “이번 6G RIS 기술 개발은 5G 고도화 및 6G 시대를 준비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