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국인 최초의 국제표준화기구(ISO) 회장 진출과 ISO 기술관리이사회(TMB) 이사국 재선임 등 국제표준화 활동 성과에 힘입어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시대 선도를 위해 산·학·연 민간 국제표준 전문가 390명을 지원한다. ISO 회장 업무를 지원할 조직을 구성해 국제표준화 정책을 주도하기 위한 체계를 마련한다. 또 국제표준화기구에 참여하는 전문인력을 확대해 국제표준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한다.
국가기술표준원은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도 국제표준활동 지원사업' 계획을 수립해 발표했다.
국제표준활동 지원사업은 △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등 민간 표준 전문가의 국제표준화기구 활동 지원 △주요 국제표준화 회의 국내 유치·개최 △국제표준화기구 기술위원회 의장·간사 활동을 지원한다.
국표원은 올해 국제의장·간사와 민간 전문가 등 약 390명에 대해 ISO, IEC와 같은 공적표준화기구와 미국재료시험협회(ASTM), 미국전지전자공학회(IEEE) 등 사실상표준화기구 회의 참가를 위한 해외 출장, 비대면 회의, 국제표준화 회의 국내 개최 등 활동을 지원한다.
특히 지난해 ISO 회장으로 선출된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가 2024년부터 2년간 활동하는 것에 대비, 업무를 지원하는 조직을 구성해 전략적인 국제표준화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지원성과로 국표원은 한국인 최초 ISO 회장 당선과 함께 기술위원회 설립·폐지를 관리하는 ISO 기술관리이사회 이사국으로 재선임되는 등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또 국제표준화기구에서 활동하는 의장·간사도 지난해 250명으로 2021년 243명보다 증가했다.
이와 함께 9월 열리는 전자실장기술 총회, 10월 열리는 적층제조 총회 등 약 20건 국제표준화회의 기술위원회 국내 개최를 지원한다. 세계 각국 청소년들이 참가하는 국제표준올림피아드 행사는 오는 8월 국내에서 개최한다. 국표원은 ISO와 IEC 총회, 태평양지역표준회의(PASC)와 12월에 진행될 한·독 표준협력대화도 각각 참가해 국제표준화 활동 성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국제표준화 무대에서 활동하는 국내 민간 전문가들이 국제표준 외교관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자문·교육을 상시 제공하고 전문가들이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또 표준 전문가 모임인 '국제표준리더스클럽'을 운영해 국제표준화 동향을 공유하고 국내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세미나와 성과보고회를 개최해 전문가 간 교류와 협력을 확대한다.
진종욱 국표원장은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분야에서 국제표준화를 주도해 나가기 위해서는 산·학·연 전문가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수적이다”면서 “우리나라 전문가들의 국제무대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우리나라가 글로벌 표준 리더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
국제표준활동 지원사업 계획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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