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는 9일 도청 집무실에서 존 위팅데일 영국 무역특사를 만나 기후변화 대응과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이라든지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대책을 만들고 있다.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만들기 위해 이 부분에 앞서 있는 영국에 협조를 구하고 싶다”며 “벌써 28개 대기업이 RE100을 선언했는데 선언적 노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긴급한 진전을 이뤄야 할 필요가 있다. 영국과 더 많은 협력관계를 맺고 경기도가 노하우를 배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와 위팅데일 특사는 첨단산업 분야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한국 반도체 생산의 80% 이상, 바이오산업 생산량의 45%를 차지하고 있어 영국과 협력하기에 최적의 지역”이라며 “특사님 방문을 계기로 반도체 산업이라든지 기후 변화 대응에 대해서 많은 협력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지역 균형발전, 인적 교류, 문화예술 교류 등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위팅데일 특사는 “영국 정부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에너지와 기후변화를 전담하는 정부 부처를 신설하고 한국 기업과 재생에너지 관련 협력을 모색하고 있는데 이것이 양국 간 협력 분야라고 생각한다”며 “경기도 기업들도 영국에서 이미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분야여서 앞으로 더 많은 교류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김 지사는 취임 후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 나이젤 토핑 유엔 기후대응대사, 카를로스 몬레알 플라스틱에너지 최고경영자 등 영국 정·재계 주요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 교류 협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수원=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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