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도 하나의 전자장비라 할 수 있습니다. 아이엠에스커넥트(IMS.connect)는 차량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디지털화'합니다.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차량 정보를 손쉽게 알 수 있는 시대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유성오 아이엠에스커넥트 대표는 단순 차량관제시스템(FMS) 서비스가 아닌 차량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차량위치, 주행여부 등 수많은 정보에 대한 모니터링에서 나아가 아이엠커넥트만의 알고리즘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속도와 분당회전수(RPM), 핸들 조향각, 충돌 정보 등으로 운전패턴을 분석해 점수를 매기거나 배터리 및 발전기 상태, 각종 오일류 등 정보를 종합해 유지·관리에 활용한다. 또 정비 및 운행 이력 등을 바탕으로 중고차 가격을 책정하고, 주행이력, 속도, 급가속·감속 정보 등으로 사고를 분석한다.
유 대표는 “자동차가 전장화하면서 위치 정보뿐만 아니라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면서 “단말기를 자체 개발해 FMS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차량 모니터링 수요가 큰 렌터카 시장이 주타깃이다. 아이엠에스커넥트는 차량 상태, 운행 이력 등 정보를 모은 데이터셋을 웹과 스마트폰 앱을 통해 렌터카 업체에 제공한다. 현재 300여 고객사, 1만1200대 차량이 아이엠에스커넥트 단말기를 탑재했다.
유 대표는 “2019년 서비스를 출시했는데, 지난해 8000대 가량 늘며 폭발적으로 성장했다”면서 “오는 4월 법인차량 서비스 론칭을 시작으로 택시, 버스, 배송차(트럭) 등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가장 큰 차별점으로 인공지능(AI) 리포트를 꼽았다. AI 리포트는 일종의 조간신문으로, 전날 24시간 차량 데이터를 취합해 매일 아침 고객사에 제공한다.
유 대표는 “크게 위험운전, 차량 관리상태, 정비 필요요소 등 세 개 카테고리로 나눠 리포트를 작성한다”면서 “차량뿐만 아니라 운전자 생각까지도 분석하는 게 회사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엠에스커넥트는 전략적 투자(SI)를 통해 서비스를 향상시켰다.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와 테이터를 축적하고 활용하는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현대·기아자동차 1차 벤더인 유니크와 경량화 등 단말기 최적화를 달성했다. 아이엠에스원과는 데이터 연동을 고도화했다.
유 대표는 회사 경쟁력으로 다양한 서비스 시도를 내세웠다. 렌터카 차량 도난 징후 알림, 미결제 차단을 위한 시동 잠금, 난폭 운전을 예방하기 위한 실시간 과속 알림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향후 차량 이력 관리를 통한 중고차 가치 극대화, 운전자 운전패턴 분석에 기반한 사고예측시스템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차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사업은 인슈어테크(보험사), 금융사, 정비소, 부품사 등 확장성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유 대표는 “차량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서비스를 지속 연구하고 있다”면서 “FMS 서비스를 통해 차량 데이터를 쌓으면서 도래하는 모빌리티 데이터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조재학기자 2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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