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워커를 중개하는 플랫폼이 진화하고 있다. AI와 빅데이터를 활용, 아르바이트 중개에서 전문 직업군 중개까지 최적화된 매칭을 제공한다.
단기 아르바이트 중개 플랫폼은 기술을 접목해 기존 구인구직 편의성을 확대 중이다. 니더는 구직회원이 지원하는 업무, 추천서 발급 유무, 무단결근 데이터 등 구직자 활동 데이터를 수집한다. 자영업자(구인회원) 측에서는 주로 채용하는 성별, 연령대, 거리, 선호하는 경력 등을 수집한다. 양측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로에게 적합한 정밀 매칭을 지원한다.
쑨(SOON)은 사장님의 근무 리뷰를 기반으로 적합한 일자리 찾아준다. 근무자의 경력, 보유 스킬, 근무 리뷰를 바탕으로 알바를 배정한다. 현재는 구직자 데이터를 모으고 분류하는 단계다. 올해 안에는 시범적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해 AI 알바 배정 자동화를 계획이다.
전문직 중개에도 AI 및 빅데이터 활용이 활성화되고 있다. 롸잇은 탑티어 마케터 시간제 고용 서비스 '원포인트'를 운영 중이다. 전문가 검증 고도화 기술과 최적 매칭 기술을 연구 개발 중이다.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지원자의 하드, 소프트 스킬 평가를 자동화한다. AI 알고리즘 기반 전문가 추천 시스템을 통해 최적 전문가를 신속 정확하게 추천한다.
탤런트뱅크는 전문가센터와 비즈니스디렉터(BD) 그룹 이라는 2개 중요 조직을 통해 '인공지능(AI) 매칭'과 '휴먼 터치' 결합 매칭을 제공한다. 기업 고객 의뢰 내용과 전문가 데이터베이스(DB)에 따라 AI가 전문가를 1차로 선별한다. 선별된 전문가는 배정된 BD를 통해 알맞은 기업에 매칭된다.
탤런트리가 운영하는 번지는 프로젝트 단위로 경력직 인재 채용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네이버, 카카오, 쿠팡, 토스, SK텔레콤 등 국내외 빅테크 기업의 인재가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도록 연결한다. 과제·인재 제안 시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매칭 일치율은 약 80%를 상회한다. 고객사가 인재를 찾는 맥락과 이유, 전문가와 협업 가능한 실무자와 업무 환경을 정성적으로 분석한 데이터를 활용하기에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긱 워커 매칭 플랫폼은 기술을 고도화하며 구직자와 고용자 편의를 제고하고 있다. 사람인과 잡코리아 등 레거시 구인구직 플랫폼이 긱 워커 시장으로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이들과의 차별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긱 워커의 경우 레퍼런스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점도 플랫폼 기업이 데이터 기술 개발에 힘쓰는 요인이다.
특히 '긱' 이라는 노동 특성상 즉각적으로 수요와 공급이 매칭돼야 한다. 이때 속도와 적합도를 높이기 위해선 기술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정확한 취향 반영이 가능해 매칭 정확도가 높아진다”며 “이력 관리 등을 통해 사후 관리까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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