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최고경영자(CEO) 선출을 위한 경선 레이스가 가열되고 있다. 전면 공개 콘테스트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모에는 최두환 전 포스코ICT 사장, 권은희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 등 새 인물도 출사표를 내밀었다. 구현모 현 대표를 포함해 김기열 전 KTF 부사장, 김성태 전 국회의원 등 후보자들의 KT 미래 비전을 향한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KT가 차기 CEO 공모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권은희 전 의원이 16일 첫번째로 원서를 제출했다. 대부분 후보자는 마감일인 오는 20일 오전에 접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KT 공모 키워드는 '미래'다. 후보자는 미래 성장 비전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 △기업가치 제고 △KT 변화와 혁신 △ESG 경영 강화에 대한 답을 제시해야 한다. 공모 절차가 진행되면서 기존 언론에 알려지지 않은 인물과 기존 후보자들의 비전도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권은희 전 의원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출신으로서 KT지능망 팀장, KT 상무, KT하이텔 경영부문장 등을 거쳐 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박사학위를 받을 정도로 높은 전문성과 전직 국회의원으로서 탁월한 대정부 소통 능력을 갖췄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권 전 의원은 통신이라는 기본에 충실한 '디지코2.0'을 실현하면서 과거 인프라 중심에서 서비스 중심기업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비전을 내세우고 있다.
KT종합기술원장(사장)을 지낸 최두환 전 포스코ICT 사장은 전문성을 앞세워 도전장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사장은 ICT경영 일선에서 30년 넘게 여러 분야의 CEO로 일하며 디지털전환을 주도했다는 점을 내세웠다. 최 전 사장은 기업 혁신 경험과 동시에 대한전자공학대상, 한국정보통신대상을 받을 정도로 디지털 분야 전문가이다. 과거 선제적인 통신망 구축으로 정보통신기술(ICT) 신화를 썼듯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국가적인 디지털전환을 KT가 주도하겠다는 구상을 집중 어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열 전 KTF 부사장도 비전을 가다듬고 있다. 김 전 부사장은 기술고시 15회 출신으로서 KT경영연구소장(상무) 등을 거쳐 KTF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을 역임했다. 김 전 부사장은 '국민기업'으로서 KT의 기본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KT의 각종 통신장애 사태 등이 재발하지 않도록 탄탄하고 안전한 인프라 구축을 강조하고 있다. KT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부 정책과 보조를 맞추며 미래 성장을 실현하겠다는 비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KT 내부 인사 가운데 구현모 대표는 디지털 플랫폼기업으로의 비전을 완수하고,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연임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임헌문 전 KT 사장, 홍원표 전 삼성SDS 사장,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 석호익 전 KT 부회장,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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