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5000개 애플리케이션(앱) 가운데 13.9%에 해당하는 696개가 개인정보를 국외로 이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이용자 수가 많은 5000개 앱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국외이전 실태 중점 점검을 실시했다. 기간은 지난해 2월부터 11월까지다.
그 결과 국외 이전 국가는 총 63개국이었으며, 미국(408개), 일본(179개), 싱가포르(115개)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 중인 러시아를 비롯해 안정적인 서버 운영에 필수적인 전력공급이 불안정한 국가들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분야별로는 게임(24.3%), 쇼핑(16.7%), 라이프스타일(10.8%) 순으로 높았다. 개인정보를 국외 이전 하는 목적별로 유형을 분석한 결과 처리위탁(66.6%), 보관(22.0%), 제공(11.5%) 순으로 나타났다. 개인정보를 국외 이전 하는 항목 분석 결과 이메일 주소(11.0%), 휴대전화(10.5%), 성명(7.7%)순으로 조사됐다.
유 의원은 “안도라, 푸네, 저지, 맨섬 등 생소한 지역은 물론 전쟁 중인 국가에도 개인정보 데이터가 이전되고 있다”며 “개인정보 유출이나 침해 사고가 발생한 다음에 조치할 것이 아니라 철저한 실태조사를 통해 사전에 사고를 예방하도록 적극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개인정보 국외이전 실태점검 관련 국외이전 국가 63개국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