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혁신 스타트업들과 함께 'K-AI 얼라이언스'를 구축한다. 자체 서비스는 물론 사내 업무 및 타 산업,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에까지 인공지능(AI) 접목을 적극 추진한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26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 미라마르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K-얼라이언스는 대한민국 AI를 잘할 수 있는 기업 절반 이상은 모을 것”이라며 “인프라&하드웨어, 기반 기술, 응용, 서비스 영역에서 협업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팬텀AI, 사피온, 베스핀글로벌, 몰로코, 코난테크놀로지, 스윗, 투아트 등 K-AI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 대표들이 함께 자리했다.
K-AI 얼라이언스는 다양한 산업의 AI 전환(AIX)을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의 투자 이후 참여 회사들의 기업가치와 SK텔레콤 지분가치가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동반성장을 이뤘다.
SK텔레콤은 사피온의 AI반도체를 자율주행, 딥러닝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한다. 사피온은 올해 차세대 AI칩 X330, 내년에는 X340을 출시한다.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제공사업자(MSP)인 '베스핀글로벌'과는 AI컨택센터(AICC) 서비스에 헬프나우를 적용해 유럽 및 남미 진출을 꾀한다.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는 “각 나라마다 AI가 떠올라 국가 내 AI 엔진을 갖고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 주체가 누가 될 것이냐에 대한 논의가 이번 MWC23에서 논의될 것”이라며 “SK텔레콤이 선진 레퍼런스를 보여주면 글로벌 통신사들이 소버린 클라우드를 주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광고 솔루션 테크 기업인 몰로코와는 AI·머신러닝 기술을 접목한 통합 광고 플랫폼 'ASUM'을 선보이고 있다. AI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코난테크놀로지에서는 양승현 최고기술책임자(CTO)를 SK텔레콤 CTO로 영입하기도 했다. 업무용 솔루션 기업 스윗과는 향후 업무 솔루션에 에이닷 등을 적용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
스타트업과 함께 손잡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에도 기여한다. 투아트와는 AI 기반 시각보조 음성 안내 서비스 '설리번플러스'를 선보이고 있다.
유 대표는 “K-AI 얼라이언스와 함께 대한민국 AI 생태계를 키워 우리나라 AI 대전환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