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정유사 첫 간편결제 도전...에쓰오일·국민은행 '에쓰오일페이' 만든다

[사진= 에쓰오일 제공]
[사진= 에쓰오일 제공]
[단독]정유사 첫 간편결제 도전...에쓰오일·국민은행 '에쓰오일페이' 만든다

에쓰오일이 정유업계 처음으로 KB국민은행과 손잡고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에쓰오일 페이'를 도입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에쓰오일과 KB국민은행은 에쓰오일 페이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간편결제 도입을 위한 서비스 모델 설계를 협의하고 있다.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에쓰오일은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출시를 위해 상표권도 등록했다. 에쓰오일페이 서비스와 선불충전에 따른 머니 사용을 위해 '에쓰오일 페이' '에쓰오일 머니' 상표를 올해 초 등록했다.

정유업계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도입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에쓰오일이 자체 페이를 적용하면 에쓰오일 페이에 여러 신용카드를 연계해서 결제와 포인트 충전을 한 번에 할 수 있게 돼 사용자 편의성이 높아질 수 있다.

현재 주유소에서 결제하려면 실물카드를 준비하거나 삼성페이를 이용해야 한다. 일부 주유소에 한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 등 핀테크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주유소 자체 간편결제를 이용하면 실물카드가 없어도 앱으로 원하는 카드를 골라 결제할 수 있어 편리해진다. 결제 후 포인트를 충전할 때 포인트카드를 따로 챙기거나 에쓰오일 앱을 실행해서 바코드를 인식하는 불편함도 줄일 수 있다.

에쓰오일 페이에서는 선불충전 방식 결제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오픈뱅킹 환경을 적용해 국민은행 계좌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원하는 다양한 은행 계좌 연결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에쓰오일과 국민은행은 정유업계 첫 간편결제 인프라를 바탕으로 다양한 부가사업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쓰오일의 경우 주유소 고객의 포인트 충전·사용을 활성화하고 이 데이터를 분석·활용해 다양한 업종과 시너지를 도모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가맹점 결제 정보는 물론 사용자 선불충전 등 주유소에 특화한 사용자 데이터를 금융·비금융과 접목, 새로운 시너지를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자사 주유소 이용 고객의 포인트 적립·활용 활성화가 우선 목적”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에쓰오일페이 출시를 위해 협업하고 있으며 아직 구체 서비스 방식과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