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다에 디아4, 바이오하자드까지... '콘솔' 대작 공습 경보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

콘솔 게임 시장에 대작 '쓰나미'가 몰려온다. 이달에만 코에이테크모 '와룡:폴른 다이너스티'와 캡콤 '바이오 하자드 RE:4' 등이 출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내달 공포 게임 '데드아일랜드2'를 비롯해 5월 닌텐도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 6월 블리자드 '디아블로4' 등 텐트폴급 신작이 줄줄이 기다리는 가운데 콘솔 게임 본격 진출을 선언한 국내 게임사도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네오위즈는 6일 신세계아이앤씨(I&C)와 소울라이크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P의 거짓' 아시아 독점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독일 게임스컴에서 한국 게임사 최초로 3관왕을 수상한 P의 거짓을 8월 출시, 신세계아이앤씨의 글로벌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활용해 판매할 계획이다.

네오위즈 P의 거짓
네오위즈 P의 거짓

P의 거짓은 고전 동화 피노키오를 잔혹극으로 각색해 탄생한 소울라이크 싱글플레이 액션 RPG다. 지난해 최다 게임오브더이어(GOTY)에 선정된 '엘든링'의 뒤를 이을 기대작으로 주목받았다. 온라인이 아닌 싱글 플레이 기반 콘솔 패키지로 선보일 예정이다.

P의 거짓이 독특한 벨 에포크 분위기와 액션성으로 기대감을 높였으나 같은 장르에서 마주할 경쟁작도 만만치 않다. 앞서 '인왕'시리즈를 흥행시킨 코에이테크모의 와룡은 삼국지 세계관에 소울라이크를 접목, 3일 출시 이후 하루 최고 동시접속자 7만명을 돌파하는 등 안정 궤도에 올랐다. 4월에는 EA가 배급하는 '스타워즈 제다이:서바이버'가 소울라이크 장르로 링에 오른다.

닌텐도가 스위치 플랫폼으로 선보이는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은 2017년 출시 이래 누적 판매량 2800만여장을 기록한 젤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야생의 숨결)' 후속작이다. 게임 시장 패러다임을 바꿀 정도로 뛰어난 게임 속 상호작용과 자유도로 두터운 팬덤을 보유했다. 다양한 연령대와 성별을 아우르는 유저 분포도 강점이다.

디아블로4
디아블로4

상반기 출시를 예고한 엔씨소프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TL' 흥행에 가장 큰 영향을 줄 변수로는 2019년 블리즈컨 공개 후 4년만에 정식 서비스되는 '디아블로4'가 손꼽힌다. 장르는 서로 다르지만, 출시 시기가 비슷하고 주 이용자층도 일부 겹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말 디아블로4 출시일이 발표되자 엔씨 주가가 8% 넘게 하락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콘솔 게임 시장에서 관건은 결국 차별화된 게임성과 완성도 그리고 플랫폼에 따른 최적화 이슈”라며 “글로벌 대작과 같은 무대에서 승부하는 과정에서 국내 게임사도 독자적인 경쟁력을 쌓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