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윤경림 최고경영자(CEO) 후보 요청에 따라 조직안정화를 위한 임시회의체 형태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TF 수장으로는 송경민 KT SAT 사장을 발탁했다. KT는 지배구조개선TF도 발족했다. 정치권이 소유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문제를 계속해 지적해온 만큼 이를 받아들이고 투명성을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윤 사장은 최종 결정이 남아 있는 주주총회까지 정치권을 설득하는 작업을 계속해 나갈 전망이다.
윤경림 사장은 차기 CEO 단수 후보로 선출 직후인 8일부터 이달 말 주주총회 대비에 돌입했다. 우선 소규모 태스크포스(TF) 형태의 임시회의체를 소집했다.
TF 수장은 송경민 KT SAT 사장이 맡는다. 송 사장은 KT 경영고문을 맡고 있는 남중수 전 사장 비서실장을 거쳐, 황창규 전 회장 때도 전무로 승진해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임시회의체는 이외에도 KT 주요 부문에서 핵심인력을 차출했다. 조직 상황을 면밀하게 진단하는데 우선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KT는 윤 후보자 요청에 따라 지배구조개선TF도 가동한다. 민영화 이후 지배구조 체계를 점검하고, 조기에 대외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지배구조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배구조개선TF는 △대표이사 선임절차 △사외 이사 등 이사회 구성 △ESG 가이드라인 등 최근 주요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지적받은 사항을 중심으로 지배구조 강화 방안을 도출한다.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현황을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위한 지배구조 강화 방안을 도입한다.
윤 후보자는 “KT가 국민기업으로서 국내 최고 수준의 지배구조 모범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며 “정부와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관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과정 속에서 통신망과 IT 인프라의 안정, 운용은 한 순간도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고객 서비스에도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