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새 지도부를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했다. 대통령과 여당 대표 간 주례회동 신설도 검토한다. 당정 간 '원팀' 시너지를 내기 위한 방안이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9일 국회에서 김기현 대표 취임 축하를 위해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과 신임 지도부 오찬을) 월요일(13일)에 용산에서 하는 걸로 방금 대표님과 말씀이 있었다. 일정이 다들 잘 맞지 않아서 저녁에 만찬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김 대표를 비롯해 새로 선출된 최고위원들에게 축하 전화를 하면서 다음주 초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도 이날 첫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연히 신임 지도부와 대통령과 빠른 시간 내 미팅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통령과 직접 만나 편안히 의견 나눌 시간이 없었는데 빠른 시간 내에 찾아뵙고, 당 운영 관련 정례회동 문제를 포함한 전체적인 국정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했다.
김 대표가 언급한 정례회동은 노태우·김영삼 정부 당시 대통령이 당 총재로서 여당 대표로부터 매주 한차례 청와대에서 당무보고를 받고 현안을 논의한 것을 뜻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현재 한덕수 국무총리와 매주 월요일 주례회동을 갖고 정책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수석은 “할 수 있으면 하면 좋다. 대통령 일정이나 당의 일정 등 여러 가지를 감안해서 주기적으로 할 수 있으면 좋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그런 부분에 대해 디테일하게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