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승태 법무법인 화우 고문이 KT 사외이사 후보에서 10일 자진 사퇴했다.
KT는 이날 임 고문이 일신상의 사유로 자진 사퇴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8일 사외이사 후보로 내정된 지 이틀 만이다. 사퇴한 임 고문은 KDB생명보험 대표로 추천돼 대표 역할에 집중하기 위해 사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와 관가에서는 KT에 대한 수사 등 정권 차원의 압박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상당한 부담을 느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임 고문은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등을 지냈다.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 대선 후보 캠프에서 상임경제특보를 역임했다.
KT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 윤경림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가 불참했다고도 공시했다. 윤 후보가 대표이사로 선임될 시에 추천위 위원으로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KT는 지배구조 개선 차원에서 이사 추천과정에 대표 이사 개입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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