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전남도와 함께 10일 광주테크노파크에서 광주·전남 상생협력과제인 '광주·전남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을 위해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계획수립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광주시와 전남도, 화순군, 광주테크노파크, 전남테크노파크, 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 관계자 및 전문가 30여명이 한 자리에 모여 충북 오송, 대구 등 기존 두 곳의 첨단의료복합단지 장·단점을 분석하는 한편 국가 바이오산업 발전과 지역 수요에 필요한 효과적인 조성 방안을 논의했다.
전남은 바이오 의약품 개발부터 임상, 인증, 제품화까지 전주기 인프라를 갖춘 '화순 백신산업특구'에 첨단바이오신약 개발 전진기지를, 광주는 의료산업 및 인공지능(AI) 산업 인프라가 집적된 '첨단지역 의료특화단지'에 AI기반 융복합 의료기기 인프라를 갖추는 등 초광역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남 백신산업특구(화순 소재)는 2002년 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 설립과 2004년 화순전남대병원 개원에 이어 2009년 GC녹십자 화순공장 유치 등 20여년 간 정부와 지자체, 기업의 꾸준한 투자를 통해 이룩한 국내 유일 백신산업특구다. 현재 화순전남대병원을 비롯한 15개 지원기관과 33개 기업이 집적화된 산·학·병·연 연계형 바이오 클러스터가 구축돼 있다.
광주는 의과대학·치과대학 4곳과 한국광기술원 등 연구기관, 광주테크노파크 등 지원기관으로 이루어진 풍부한 인·물적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국내 최대 치과클러스터인 '치과용소재부품기술지원센터'와 '생체의료시험연구센터'구축 등 치과 중심의 생체의료소재부품산업을 특화했으며, 이후 안과, 정형외과, 마이크로의료로봇산업과 피부의학을 결합한 신개념 고기능성 화장품인 코스메디케어 산업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신성장 4.0전략을 발표하고 첨단재생치료제 개발, 디지털치료기기 제품화, 국가 바이오파운드리 구축 등 바이오 혁신과 미래의료 핵심기술 개발을 통해 바이오·디지털헬스 글로벌 중심국가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전남은 지역에 조성된 바이오의료 인프라를 활용해 소규모 공간집약형 연구개발단지로 특화한 '강소형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해 국가 예산부담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7월 '첨단의료복합단지 추진 실무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하반기부터는 광주·전남 공동추진 당위성을 중앙부처와 국회에 설명하는 등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이어 시·도 공동으로 올해 1월 연구용역을 시작했다.
시와 도는 연구용역을 통해 신규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 당위성과 특화분야 도출, 추진 전략과 입지요건 분석 등 조성 전략을 수립하고, 내년 보건복지부가 수립 예정인 '제5차 첨단의료복합단지 종합계획'에 추가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용승 광주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미래 광주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유치해 데이터 기반 메디케어 도시로 도약하겠다”며 “시민의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종갑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바이오산업은 향후 100년을 이끌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써 광주시와 전남도가 손잡고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도민들이 첨단미래산업에서 행복과 보람을 느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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