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갤럭시탭 S8+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이 알츠하이머 질환의 디지털 진단에 사용된다고 12일 밝혔다.
삼성전자 스위스법인은 의료기술 전문 스타트업인 '보트뉴로(Bottneuro AG)'와 공동으로 갤럭시탭S8+를 활용해 '알츠하이머 진단 솔루션 개발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보트뉴로는 3D MRI(자기공명영상) 및 PET(양전자 단층촬영) 데이터를 통해 병증이 발생한 뇌 영역을 식별한 후 자체 개발한 신경자극기 '미아마인드'로 전기 표적 치료를 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공동 연구에서 삼성전자는 맞춤 제작한 갤럭시탭S8+를 신경자극기를 제어하는 동시에 치료 데이터를 전송하는 데 활용했다. 환자들이 갤럭시 탭을 활용해 직접 간편하게 의료기기를 조작하게 함으로써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알츠하이머를 비롯한 치매 환자의 경우 발병 초기 단계부터 인지 능력이 저하되는 경우가 많아 보트뉴로는 환자들이 신경자극기를 보다 쉽고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왔다. 갤럭시탭S8+가 해법이 된 것이다.
다니엘레 카셀라 삼성전자 스위스법인 모바일 B2B 담당은 “업계 최고 수준의 강력한 보안 플랫폼인 삼성 녹스를 통해 사용하기 쉽고 안전한 솔루션을 제공함과 동시에 보트뉴로의 새로운 치료법을 지원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6월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한 솔루션을 탑재한 갤럭시탭S8+ 제품 100대를 스위스 내 병원의 임상 환자들에게 공급한다. 올 연말까지 공급 대수를 2500대로 늘릴 계획이다. 내년에는 유럽을 비롯한 여러 지역으로 제품 공급을 확대한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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