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제2차 협상에서 무역·공급망·청정경제·공정경제 4개 분야에 대해 연내 실질적인 성과 도출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부터 19일까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IPEF 제2차 협상에 노건기 산업부 통상교섭실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우리 측 대표단이 참석해 분야별로 실무협상 및 수석대표회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국 대표단은 산업부를 포함해 기획재정부, 외교부, 농림축산식품부, 고용노동부, 법무부, 해양수산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부, 국토해양부, 식약처, 국세청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구성됐다.
14개 참여국 대표단은 IPEF의 4대 분야인 △무역 △공급망 △청정경제 △공정경제에 대해 지난 1차 협상과 특별협상 결과를 바탕으로 분야별 논의를 진전한다.
무역 분야는 디지털, 무역원활화, 노동, 환경, 농업, 경쟁, 투명성, 포용성, 경제협력 등 9개 세부 분야를 중심으로 협정문 구조 및 구성 요소에 대한 입장을 교환하고 향후 논의 방향을 구체화한다.
공급망·청정경제·공정경제 3개 분야는 지난달 진행된 특별협상에서의 논의 내용을 토대로 문안별 협의를 진행한다.
산업부는 이번 협상을 대비해 민관전략회의와 산하 분야별 작업반(워킹그룹)을 개최해 공급망·청정경제·공정경제 등 신통상 분야를 포함한 전 분야에서 전문가·업계 의견을 청취해 협상전략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노건기 산업부 통상교섭실장은 “이번 협상은 올해 중 실질적인 성과 도출을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분야별 협상에 적극 참여해 우리 입장을 개진하고 실질적이면서도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IPEF에 참여하는 13개국과 교역액은 지난 2021년 기준 4984억달러로 우리 교역규모 39.6%에 달했다. 교역액 10위권 내에 있는 미국(2위), 일본(3위), 베트남(4위), 호주(6위), 싱가포르(10위) 등이 참여한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