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녹위, 기후테크 스타트업 본격 육성…“탄소 잡고, 수익도 창출”

기후테크는 에너지(클린), 탄소포집·산업·물류(카본), 환경(에코), 농식품(푸드), 관측·기후적응(지오) 등 기후산업 5대 분야를 포괄한다.
기후테크는 에너지(클린), 탄소포집·산업·물류(카본), 환경(에코), 농식품(푸드), 관측·기후적응(지오) 등 기후산업 5대 분야를 포괄한다.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가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동시에 녹색성장을 통한 수익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기후테크 벤처·스타트업을 본격 육성한다.

탄녹위는 5월로 예정된 '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의 성공 개최를 위해 부산 벡스코에서 13일 부산광역시와 공동으로 '기후테크 벤처·스타트업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상협 탄녹위 위원장, 박형준 부산시장, 박수영 국회의원, 기후테크 기업인, 투자자, 시민, 청년, 중소벤처기업부 등 100여명이 참여해 기후테크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기후테크는 에너지(클린), 탄소포집·산업·물류(카본), 환경(에코), 농식품(푸드), 관측·기후적응(지오) 등 기후산업 5대 분야를 포괄한다.

박재필 나라스페이스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지오테크' 시장의 미래 비전을 소개했다. 나라스페이스는 인공위성을 이용해 탄소 데이터를 수집·분석한다. 초소형 큐브 위성을 여러개 발사해 방대한 영역을 관측, 탄소와 관련한 빅데이터를 획득한 후 인공지능(AI)으로 해석한다. 탄소감축 성과를 정량적으로 측정·분석하려는 기업과 연구기관 등에 데이터를 판매하고, 데이터 활용 플랫폼을 제공할 예정이다.

임대웅 BNZ파트너스의 대표는 기후테크 투자 시장 현황과 성장 전망을 발표했다. 임 대표는 “경기침체 위기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벤처 투자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다”면서도 “미래를 위한 기후테크 투자는 올해에도 지속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탄녹위는 이날 각계 의견을 수렴해 관계부처와 함께 종합적인 기후테크 벤처·스타트업 육성 방안을 마련, 탄녹위 전체회의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민관 협력을 중심으로 한 체계적이고 유기적인 기후테크 벤처·스타트업 진흥 방안이 담길 예정이다.

5월에 부산에서 열릴 '2023 WCE'에서도 기후테크의 현 기술 수준과 미래 가능성이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정부, 관계기업,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1세기 문명사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자 추세는 기후위기·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이고 인류가 겪고 있는 기후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기후테크”라면서 “부산이 앞장서 기후테크를 활성화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공감대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상협 탄녹위원장은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은 피할 수 없는 길이지만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이기도 하다. 글로벌 공동목표인 탄소중립을 지속가능한 발전과 녹색성장의 기회로 전환할 때 우리나라는 더 약진할 수 있다”며 “탄소감축과 동시에 수익을 창출하는 기후테크 벤처·스타트업을 육성해 탄소중립을 앞당기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