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가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 플랫폼을 지속 확장한다. AI콘택트센터(AICC), 소상공인용 콜봇 등 기업용(B2B) 서비스로 범위를 넓혀 보다 다양한 고객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개인용(B2C) 서비스 강화를 위해 3사 모두 신규 AI스피커도 올해 새롭게 선보인다. 반도체 수급 및 부품 원가상승 등 영향이 있지만 진화된 AI서비스를 적용해 개인 이용자에 보다 혁신적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AI '누구'를 스마트홈·자동차·AICC에 적용해 지속 발전시킨다. 현재 AI스피커, 스마트홈, 티맵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된 누구의 월간 활성이용자수(MAU)는 1000만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특히 글로벌 완성차 회사와 협력해 자동차 전용 AI 플랫폼인 '누구 오토' 기술 및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AI스피커의 경우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AI스피커 '네모2'를 주력 공급한다. 올해 말에는 누구 스피커 및 누구 캔들 후속 모델을 개발해 출시한다.
KT는 '기가지니'에 현재 개발 중인 초거대 AI를 적용할 예정이다. AI가 인간에 가깝게 맥락과 화자를 이해하고, 더 복잡한 상황에서도 답변할 수 있게 개선해 AI 전문상담 서비스를 선보인다. 특히 지니TV의 음성대화 기능과 결합해 '오은영 AI 육아상담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AI가 전문 영역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학습하고 AI 형상화 및 개인화 TTS(Text to Speech) 기술을 활용해 전문적인 상담을 제공한다.
KT도 올해 AI스피커 '기가지니' 신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KT의 기가지니 스피커는 설치 가정 기준 약 350만대 이상 보급돼 있다.
LG유플러스는 AI '익시'를 활용해 고객센터 콜봇을 제공한다. 고객센터 콜봇은 이용자가 고객센터에 전화하면 AI엔진이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한다. 텍스트를 통해 고객이 어떤 의도로 문의했는지 분석해 적합한 상담내용을 음성으로 답한다. LG유플러스는 음성인식, 자연어처리, 대화시나리오, 음성합성 등 다양한 기술을 통합했다. 소상공인을 위한 콜봇 서비스 '우리가게 AI'도 선보일 예정이다. 매장정보, 자동예약 등 전화 응대업무를 AI가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네이버와 협력해 2년여 만에 신규 AI스피커 '클락+3'를 출시할 예정이다. 네이버 클로바 AI 기능이 강화된 똑똑사전 등을 활용해 지식 대화 서비스를 강화된다.
통신사 관계자는 “B2C서비스는 AI스피커로, B2B 서비스는 AICC 등 플랫폼을 확장해 지속 강화할 것”이라며 “새로운 언어 모델을 AI서비스에 적용하면 현재보다 다양하게 이용자를 도울 수 있는 AI서비스가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