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릭스미스 사측, 임시주총서 이사회 과반 차지 성공

헬릭스미스 사측, 임시주총서 이사회 과반 차지 성공

소액주주와 갈등을 겪고 있는 헬릭스미스가 임시주주총회에서 사측이 추천한 이사 4명(사내 2명, 사외 2명) 선임 안건을 모두 통과시키며 이사회 과반을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친 소액주주 사내이사 해임에 실패하면서 절반의 승리라는 평가다.

헬릭스미스는 15일 개최한 임시주주총회 결과 사내이사 2인과 사외이사 2인을 선임하는 안건이 통과됐다고 16일 공시했다. 사측이 추천한 사내이사 2명(유승신·윤부혁), 사외이사 2명(김정만·조승연)이다.

이에 따라 헬릭스미스 등기인원 8명 중 5명이 회사 측 추천 인사로 채워지며 이사회 구성에서 주도권을 잡게 됐다. 앞서 지난 1월 31일 열린 임시주총에서는 사측 추천 사내·사외 이사 5명 선임 안건을 상정했으나 소액주주 반발로 5명 중 3명만 통과된 바 있다.

다만 소액주주연합 추천 사내이사 해임에 실패하면서 갈등 불씨가 남았다. 헬릭스미스는 소액주주연합 추천 인사인 사내이사 김훈식·박재석·최동규씨를 해임하는 안건을 상정했으나 부결됐다.

감사위원회 위원 홍순호·박성하 선임 건은 두 사람이 15일 사의를 표명하면서 안건 자체가 폐기됐다. 감사위원회 구성을 위한 사외이사 허윤 선임 건도 부결됐다.

양측은 이달 말 정기주주총회에서 감사위원 분리 선임 안건 등을 두고 다시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헬릭스미스는 지난해 12월 카나리아바이오엠에 경영권을 넘기는 계약 체결 후 소액주주와 갈등이 심화됐다. 소액주주들은 회사 경영권을 헐값에 매각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헬릭스미스 관계자는 “회사 측은 일부 소액주주연대 주주들이 명백히 경영 참여 목적을 가진 하나의 단체로서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고 있다고 보고 향후 회사 경영 환경 안정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한 민·형사 소송 등 강경 대응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