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기업에서 사용기한을 넘겨 사용하지 않는 서버, 스토리지, PC 등 저장장치(HDD)는 저장 데이터를 영구 삭제하지 않으면 개인정보, 기밀 등 민감 정보가 외부로 유출돼 사회적 문제를 유발한다.
불용 저장장치를 명확히 폐기한 후 국정원, KISA 등 기관의 내부 보안감사에 대비해야 한다.불용 폐기하는 저장매체는 사진을 개별로 촬영한 후 처리 일시, 폐기 사진, 시리얼 번호, 담당자명 등 삭제 이력 리포트를 작성·보관해야 한다.
물리보안기업 세이프하이텍은 HDD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을 해소하는 데이터 영구 삭제 솔루션 '디가우저(Degausser)'를 개발, 공급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좀 더 가볍고 운용성이 뛰어나도록 업그레이드한 디가우저 'SD-600'을 출시했다. 디가우저는 강력한 자기장을 이용해 저장 장치에 기록된 데이터를 파괴하는 장비이다.
'SD-600'은 불용 저장매체 내부 데이터를 영구 삭제하는 동시에 저장매체 촬영 사진 등 정보를 즉시 리포트로 생성해 각 기관 담당자들의 업무 편의성을 높여준다. 불용 저장매체를 폐기할 때 디가우징과 동시에 디가우저에 내장한 카메라가 폐기되는 저장매체를 촬영해 관리용 PC에 전송하고 리포트를 작성한다.
불용 저장매체에 대한 폐기 전후 촬영 사진을 별도로 대조해 리포트를 만드는 기존 방식에 비해 업무 생산성을 높여준다. 또 외부 카메라로 촬영하는 방식은 불용 저장매체가 정상적으로 데이터 영구 폐기 또는 파괴됐는지 담당자만 알 수 있는 내부 보안의 허점을 안고 있다.
반면 카메라 내장 방식은 디가우징으로 폐기됐는지 명확하게 증명할 수 있다. 디가우징 후 어떤 경우에도 정보를 복원하거나 유출될 염려가 없다. 게다가 저장매체를 물리적으로 파괴하는 방식과 달리 매체 형태를 보존시켜 자원으로 재사용 가능하고 산업폐기물 미배출, 전자파 미발생이라는 장점도 있다.
세이프하이텍 관계자는 “카메라 내장 방식의 디가우저를 생산해 국정원보안적합성검증을 획득한 업체는 세이프하이텍, 한국사회적일자리개발원(ICT사업단) 등 단 2곳에 불과하다”며 “SD-600이 산업부, 법무부, 공수처, 대법원 등 공공기관에서 우수한 성능으로 호평 받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불용 폐기하는 저장매체 수량이 적을 때는 문제 없지만 수량이 많아지면 불용 저장매체의 폐기 전 사진과 폐기 후 사진을 일치시켜 수작업으로 리포트 작성 등 업무 부담을 안고 있다”며 “카메라 내장 방식 디가우저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실무자로부터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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