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엔지니어링은 차량용 디스플레이 생산에 필요한 '전장용 본딩 장비'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차량 디스플레이 패널과 터치 글라스 등 보호용 유리를 광학 특성 손실 없이 합착할 수 있는 장비다. 각종 중소형 디스플레이부터 운전석과 보조석을 아우르는 대형 디스플레이(필러 투 필러)까지 높은 정밀도로 합착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U자형이나 V자형 등 여러 형태도 구현할 수 있다.
탑엔지니어링은 2017년 자동차 시장에 처음 진입했다. 계기판 디스플레이(ICD)와 중앙정보표시 디스플레이(CID) 등 2~3개 디스플레이를 일체형으로 제작할 수 있는 전장용 본딩 장비가 주력이었다. 이번 신규 장비로 대응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패널이 확대됐다.
탑엔지니어링은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유럽 현지 사무소를 설립, 유럽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전장 장비 사업으로 250억원 이상 매출 달성이 목표다.
탑엔지니어링은 온도조절장치(TC), 차량통제장치(VAC) 등 다양한 전장용 디스플레이 생산공정은 물론 대시보드에 디스플레이를 접합하는 조립공정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탑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 및 자율주행 산업 발달과 함께 인포테인먼트 시장이 확대되는 만큼 그동안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확보한 기술력으로 자동차, 이차전지 등 다양한 장비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