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만 34세 이하 고객 대상 청년요금제를 신설한다. 월 4만3000원에 데이터 6GB를 제공하는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다. 기존 일반 5G 요금제는 24GB~110GB 구간 사이에 4개 구간을 늘려 촘촘하게 구성하고, 이용자가 필요할 때 데이터를 추가 구입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SK텔레콤이 총 25종의 5G 요금제를 신설하는 내용의 이용약관 신고를 수리한다고 밝혔다.
정보통신 주무부처 장관이 이통사 요금상품 신고에 브리핑과 함께 설명한 것은 역대 처음이다. SK텔레콤 신고 약관은 △만 34세 이하 이용자를 위한 5G 청년요금제 11종 및 5G 청년 온라인 요금제 7종 신설 △만 65세 이상 이용자 대상 5G 시니어 요금제 3종 신설 △5G 중간 구간 요금제 4종 신설이다.
청년요금제는 기존 일반 5G 요금제에 데이터 양을 20~50% 추가하고, 4만3000원 구간을 신설했다. 4만3000원 요금제는 6GB, 4만9000원 요금제는 12GB, 6만9000원 요금제는 160GB 형태로 기존 일반 요금제에 비해 데이터 양을 확대한 게 특징이다. 선택약정할인을 적용하면 요금이 25%씩 낮아진다. 온라인 전용 다이렉트 청년요금제는 일반 청년요금제와 구간이 같지만 요금이 약 30% 저렴한 대신 단말기 지원금을 받거나 25% 선택약정할인 적용은 안된다. 모든 요금제는 데이터 소진 후 400kbps 또는 1Mbps 저속으로 무제한 사용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4만3000원 요금제가 이통 3사 통틀어 만 19세 이상 성인이 가입할 수 있는 5G 요금제 가운데 가장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선택약정할인을 적용할 경우 월 3만2250원에 이용가능하다.
SK텔레콤은 중간요금제 구간도 확대했다. 5만9000원 요금제를 기본으로 △월 3000원에 13GB 추가 △5000원에 30GB 추가 △7000원에 50GB 추가 △9000원에 75GB 추가 등 형태다. 이용자가 필요할 때 추가요금을 내고 원하는 기간만 이용할 수 있고, 정규 요금제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청년요금제에도 맞춤형 추가 데이터가 적용되며, 일반요금제 맞춤형 옵션에 비해 3GB~최대 25GB 데이터를 추가 제공한다.
5G 시니어 요금제는 만 65세 이상은 4만5000원, 만 70세 이상은 4만4000원, 만 80세 이상은 4만2000원이 각각 적용되도록 했다. SK텔레콤은 정부의 통신비 경감대책에 호응해 국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시장경쟁을 통해 소비자 후생이 증대되고, 통신산업 혁신과 발전이 가속화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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