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가 나타났다', 현실 가득 이야기로 일요일 방송 전체 '1위'

'진짜가 나타났다', 현실 가득 이야기로 일요일 방송 전체 '1위'

‘진짜가 나타났다!’ 속 인물들의 ‘진짜’ 운명 같은 만남이 시작됐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연출 한준서 극본 조정주 제작 빅토리콘텐츠) 2회가 시청률 20.8%(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를 기록, 일요일에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을 통틀어 1위에 등극했다. 특히 오연두(백진희 분)가 공태경(안재현 분)이 잠시 돌보고 있던 아기 기저귀를 갈아주게 되는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23%(전국 가구 기준)까지 치솟으며 방송 2회 만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오연두와 공태경이 계속해서 우연으로 얽히며 향후 펼쳐질 서사에 호기심을 자극했다.

응급실에 쓰러져 있던 오연두는 의사에게서 쌍둥이 임신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됐고 공태경은 그녀의 보호자라는 오해를 받은 것도 잠시, 자신의 낙서 된 차 수리를 위해 그녀의 명함을 가져가며 상황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공태경의 차에 오연두의 핸드폰이 발견되면서 다시 얽히게 되는 이들의 모습이 펼쳐졌다.

오연두는 핸드폰을 찾으러 공태경의 산부인과에 방문했고 자신의 임신 상황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공태경에게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에 공태경은 “낳는다, 지운다. 나한테 어떤 대답을 듣고 싶냐구요”라는 차가운 말로 밀어붙였다.

장세진(차주영 분)은 공태경에게 정략결혼을 선언, 그의 집으로 향했다. 공태경의 새할머니 은금실(강부자 분)은 장세진에게 힘을 실어주며 이들의 결혼을 적극 호응했고 자신의 팔순연에 장세진의 가족까지 초대했다.

또 다른 가족들도 임신, 출산, 육아 등 가감 없는 현실을 다루는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공태경의 형 공천명(최대철 분)과 아내 염수정(윤주희 분)은 난임 부부로 시험관 수술을 통해 어렵게 임신을 했지만 갑작스럽게 착상혈이 비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오연두의 남동생 오동욱(최윤제 분) 또한 20대의 어린 나이에도 7살 딸 오수겸(정서연 분)을 키우고 살고 있는 싱글대디의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주며 눈길을 끌었다.

유년에 못 배운 한을 푸는 중년 및 노년 여성들의 대안학교 ‘올드 스쿨’도 첫 등장했다. 오연두의 엄마 강봉님(김혜옥 분)은 교실 안 앞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새벽부터 집을 나섰고 올드 스쿨 할머니들과 티키타카 케미를 선보이며 안방극장에 웃음을 선물했다.

이 가운데 열린 은금실의 팔순연. 공태경의 가족이 한자리에 모였다. 공태경은 차현우의 설득 끝에 연회장으로 향했고 은금실은 다른 사람의 시선이 신경 쓰이는 듯 그를 반갑게 맞이했다. 그러던 중 은금실은 연회장에 있는 사람들 앞에서 공태경과 장세진의 결혼을 선언했고 모두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폭풍 전개가 이어졌다.

오연두는 전 남자친구 김준하(정의제 분)와 카페에서 다시 만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오연두는 김준하에게 “우리한테 아이라도 생겼으면 달라졌을까?”라고 물었고, “지우라고 했겠지”라며 끝까지 차가운 대답을 하는 그를 향해 뺨을 때렸다. 상처받은 오연두의 캐릭터를 완벽히 표현해내는 백진희의 모습은 깊은 감정 묘사와 어우러져 극의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

방송 말미, 오연두는 위태로운 모습으로 공태경의 공산부인과로 향하며 안방극장에 긴장감을 선사했다. 오연두는 간호사에게 “아이 좀 지워주세요”라고 말했고 이러한 모습을 보게 된 공태경이 오연두의 초음파를 본 순간, 쌍둥이었던 아이가 없어졌다는 게 밝혀져 충격과 반전을 안겼다.

이처럼 ‘진짜가 나타났다!’는 예측 불가능한 전개와 다음 회를 더욱 궁금케 하는 엔딩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완벽 사로잡았다. 혼전 임신으로 미혼모가 되어 버린 오연두, 비혼주의자이지만 정략결혼이라는 위기를 맞이한 공태경의 악연 아닌 인연으로 극의 재미를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진짜’ 현실 가득 이야기가 안방극장에 제대로 통하며 일요일 저녁 시간을 순삭시킨 가운데, 다음 방송을 더욱 기다려지게 하고 있다.

KBS 2TV 주말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는 매주 토, 일요일 저녁 8시 5분에 방송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