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선비 열애사’가 미스터리의 중심이자 서사의 핵심인 폐세손 이설의 특징에 대해 전격 공개했다.
지난 20일 첫 방송을 시작한 SBS 월화드라마 ‘꽃선비 열애사’(극본 권음미, 김자현, 연출 김정민, 제작 ㈜아폴로픽쳐스, ㈜팬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S)는 모든 고정관념을 타파한 하숙집 ‘객주 이화원’의 주인 윤단오와 비밀을 품은 하숙생 꽃선비 3인방, 네 명의 청춘이 만들어내는 ‘상큼 발칙한 미스터리 밀착 로맨스’이다.
무엇보다 ‘꽃선비 열애사’는 봄 햇살처럼 설렘을 안겨주는 신예은-려운-강훈-정건주의 싱그러운 케미와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는 중견 배우들의 탄탄한 내공이 어우러져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특히 지난 2회에서는 십여 년 만에 왕가에 후손이 태어나면서 왕권에서 ‘옥진’(아름다운 티끌)이라 불리는 사라진 폐세손 이설을 찾아 없앨 것이라는 소문이 선비들 사이에서 퍼졌고, 윤단오(신예은)까지 이설 찾기에 동참할 것임을 알려 긴장감을 최고조로 치솟게 했다. 이와 관련 이설을 찾는 자들의 목적을 통해 살펴보는 ‘폐세손 이설’의 특징에 대해 정리해봤다.
◆ 윤단오, “이화원은, 내어드릴 수 없습니다!” 이설=이화원의 키맨
2회 엔딩을 장식한 윤단오에게 이설은 ‘이화원의 운명을 쥐고 있는 키맨’이다. 윤단오는 죽은 아버지가 부영각의 실제 주인인 장태화(오만석)에게 은자 백 냥의 빚을 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 빚으로 인해 이화원을 뺏길 위기에 처하자 이화원을 지키기 위한 방법으로 장태화가 찾고 있는 폐세손 이설을 찾아주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윤단오가 아버지의 뜻을 담은 이화원을 지키겠다는 의지이자 가족은 물론, 자신의 정체성까지 잃지 않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내비쳤음을 보여주고 있다.
◆ 이창(현우), “조만간 이 자리를 빼앗으러 오겠다는 경고!” 이설=왕권 위협 존재
조선의 왕 이창에게 이설은 ‘왕권을 위협하는 존재’다. 이창은 형제를 죽이고 옥좌에 올랐지만, 세손 이설은 죽이지 못하고 탈주했기에 항상 불안함을 안고 살아왔던 것. 게다가 이창은 후궁 박귀인(길은혜)이 아들을 낳았다는 말을 들은 후, 이설이 한양에 온 것은 “조만간 이 자리를 빼앗으러 오겠다는 경고”로 확신하며 좌의정 신원호(안내상)에게 빨리 이설을 찾아 도려내야 함을 강조했다.
◆ 장태화(오만석), “그 전에 내가 죽일 테니” 이설=복수의 대상
한성부 판관이자 신원호의 사람인 장태화는 8년 전 이설을 죽이려던 아들이 이설의 파수꾼에게 목숨을 잃게 되자 오열한 데 이어, 갑작스럽게 등장한 파수꾼으로 인해 이설을 눈앞에서 놓쳐버려 분노를 터트렸다. 이로써 장태화에게 ‘이설’은 단순히 신원호의 명령에 속한 인물이 아니라 아들을 죽인 ‘복수의 대상’이 됐던 것. 이설을 잡으면 어떻게 되냐는 화령(한채아)의 말에 “옥진은 전하를 뵙지 못할 것이네”라고 얘기한 뒤 속으로 “그 전에. 내가 죽일 테니”라며 서늘한 살기를 드리워 귀추가 주목된다.
◆ 화령(한채아) & 상선(이준혁) “십여 년을 숨어 산 위인이 쉬이 잡히겠습니까?” & “좀 기다려 보시지요. 곧 잡힐 것이니” 이설=공생과 부의 수단
화령과 상선은 장태화를 도와 이설을 찾고 있는 상황. 하지만 부영각에서 선비들의 목록을 전해주기도 한 화령은 장태화에게 “십여 년을 숨어 산 위인이 쉬이 잡히겠습니까?”라며 조급하지 말라고 위로했고, 8년 전 돈 때문에 이설을 함정에 빠뜨렸던 상선은 이화원에서 강산(려운), 김시열(강훈), 정유하(정건주) 중 이설이 없다고 하면서도 “좀 기다려 보시지요. 곧 잡힐 것이니”라고 비열한 웃음을 흘려 의뭉스러움을 자아냈다. 장태화와 공생하고 있는 화령과 상선은 보이는 그대로 이설을 공생과 부의 수단으로 여기고 있는 것인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제작진은 “지난 2회에서 이설과 관련, 파수꾼이 존재한다는 새로운 정보가 공개된 가운데 27일(오늘) 방송되는 3회부터는 본격적인 ‘이설 찾기’가 긴박하게 펼쳐진다”라며 “더욱더 파급력이 강력해진 서사가 쏟아질 ‘꽃선비 열애사’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꽃선비 열애사’ 3회는 3월 27일(월) 밤 10시에 방송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