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中企·글로벌 기업 동맹…오픈랜 상용화 앞당긴다

노키아·삼지전자·델 등 협력
개방화·가상화·지능화 집중
글로벌 시장 고품질 기술 선봬

LG유플러스가 글로벌 통신장비 제조업체들과 손잡고 오픈랜 기술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이상헌 LG유플러스 NW선행개발담당이 27일 서울 종로구 한 회의실에서 오픈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LG유플러스가 글로벌 통신장비 제조업체들과 손잡고 오픈랜 기술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이상헌 LG유플러스 NW선행개발담당이 27일 서울 종로구 한 회의실에서 오픈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LG유플러스가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오픈랜 기술 개발을 가속화한다. 특히 오픈랜 네트워크 특징인 개방화·가상화·지능화 각 분야에 적합한 국내 중소기업 발굴을 병행한다. 상용 기술 개발과 동시에 관련 생태계 확대를 꾀한다.

이상헌 LG유플러스 NW선행개발담당은 27일 진행된 오픈랜 기자간담회에서 “오픈랜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다양한 국내 중소 제조업체 및 글로벌 소프트업체와 협력할 것”이라며 “국내 기지국무선장비(RU) 업체들 기술을 검증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픈랜은 개방형 소프트웨어(SW) 표준을 바탕으로 네트워크 운용체계(OS)와 인터페이스를 구성하는 새로운 네트워크 패러다임이다. 네트워크 장비 하드웨어(HW) 의존성에서 탈피하고 필요한 장비를 수요자 맞춤형으로 구성할 수 있는 기술이다.

정부 또한 오픈랜을 차세대 네트워크 주요 기술 중 하나로 꼽고 있다. 특히 프런트홀 개방을 통해 RU와 데이터처리장비(DU)의 상호호환성 검증을 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중소 RU 기업이 대기업에 의존하지 않고도 더 많은 제품을 공급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개방형 프런트홀을 활용하면 서로 다른 제조사 장비간 연동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정부 기조에 발맞춰 올해 개방화 측면에서 글로벌 제조사 및 국내 중소업체와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최근 노키아, 삼지전자와 진행한 오픈 프런트홀 코어장비 연동을 기반으로 실제 상용망에서 구동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노키아는 O-DU 개발과 시스템 통합을 담당하고 삼지전자는 O-RU를 개발한다. 개발된 결과물은 LG유플러스 상용망에서 검증할 예정이다.

이 담당은 “국내 중소기업이 글로벌 메이저 DU업체와 함께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대·중소간 협력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상화 기술 개발을 위해서는 델과 협력한다. 양사는 DU 소프트웨어를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올해 내 구축한다. 가상화 기술이 적용되면 현재 전용 장비 형태로 제공되는 기지국 장비의 HW와 SW를 분리해 범용 서버에 기지국 SW를 구현할 수 있다. SW 중심 가상화 기지국을 통해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네트워크 구성이 가능해진다. 개별 기지국에 원하는 기능만을 선별 실행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지능화 측면에서는 HPE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오픈랜 자동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지능화 기술이 활용되면, 통신사가 기지국 장비간 간섭을 제어하거나 고객 상황과 서비스 요구사항에 맞게 기지국 설정을 자동 변경하는 등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 담당은 “오픈랜이 상용화되면 대형·소형 사업장 등 적재적소에 따라 이용자가 원하는 장비 라인업 제공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다양한 조합을 통해 완성도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수준 기술을 완성해 상용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2023년 오픈랜 기술개발 방향

LG유플러스, 中企·글로벌 기업 동맹…오픈랜 상용화 앞당긴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