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야놀자가 인터파크의 주식 70%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에 시정 조치 부과 없이 승인을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기업결합 승인으로 야놀자와 인터파크의 글로벌 트래블테크 시너지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인터파크는 야놀자의 기술력을 통해 트래블테크 기업으로의 성장이 가능하며, 야놀자는 국내여행 및 아웃바운드·인바운드 여행 사업 확장이 예상된다.
야놀자는 애플리케이션(앱)과 웹사이트를 통해 숙박, 레저 상품의 판매를 중개하고 클라우드 기반의 호텔 운영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 기업이다. 인터파크는 숙박과 항공권, 공연 티켓, 도서 등을 온라인으로 판매한다.
야놀자는 지난해 5월 인터파크 주식 70.0%를 3011억원에 취득하고 공정위에 기업결합 사후 신고를 제출했다.
공정위는 심사 결과 “이번 기업결합으로 온라인 국내 숙박 예약 플랫폼 시장, 클라우드 숙박 솔루션 시장, 온라인 항공권 예약·발권 시장, 온라인 공연 티켓 판매 시장 등 관련 시장에서의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할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야놀자와 인터파크는 지난해부터 다양한 여가 서비스 시너지를 내고 있다. 야놀자는 지난해 전시 전문 카테고리를 신규 오픈했다. 인터파크의 강점인 티켓 서비스를 기반으로 야놀자 앱 내 기존 레저·티켓 범위를 전시로 확장, 고객의 문화생활 접근성을 높였다. 오픈 3개월 만에 전시 예매 건수 389%, 거래액 283% 신장세를 보인 바 있다.
인터파크 역시 야놀자로의 인수 후 새로운 서비스를 지속 출시했다. '믹스 왕복 항공권'은 출입국 항공사가 달라도 한 번에 검색해서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MZ세대의 자유여행 트렌드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기획했다. 지난 1월 항공권 판매액은 역대 최대치인 1475억원을 기록했다. 자유시간·미식·골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결합한 세미 패키지 등을 출시, MZ 고객층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 양사는 여행 및 호스피털리티 산업 전반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고 글로벌 트래블테크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야놀자의 자체 기술력 및 글로벌 네트워크 등과 인터파크의 브랜드 로열티, 서비스 노하우 등을 결합할 수 있어 시너지가 크다. 여행 예약부터 이동, 숙박, 체험, 구매까지 이용자의 라이프 스타일 전반을 망라하는 사업 구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기술 개발·접목이 활발하다.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솔루션 기업인 야놀자클라우드를 통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혁신기술을 만들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야놀자클라우드는 채널, 자산, 객실 관리 등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여행, 숙박, 레저, 식음료(F&B), 주거 산업 등의 솔루션은 전 세계 170여 개국에 60여 언어로 공급하고 있다. AI를 접목한 초개인화 여행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국내 여가 대표 플랫폼 야놀자와 항공 및 티켓 1위 사업자인 인터파크의 강점을 극대화, 인바운드·아웃바운드를 모두 아우르는 글로벌 여가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
공정위 "경쟁제한 우려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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