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도시 구미에 K-방산 전초기지 세운다...방산클러스터 유치 확정

구미국가산단에 전자통신 기반 유무인복합체계 K-방산 전초기지 조성
2027년까지 총 499억원 투입 방산특화개발연구소 운영

전자통신과 반도체가 주력인 경북 구미에 방산혁신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지역주력산업과 국방 신산업을 융합, 시너지를 극대화할 K-방산 전초기지가 세워질 전망이다.

경북도는 6일 구미가 방위사업청 공모 '2023년 방산혁신클러스터 조성' 대상지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2022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 도전에서 유치에 성공했다.

구미는 전자통신, 반도체, 이차전지 분야에 높은 제조기술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유도무기, 감시정찰, 전자통신제어 등 세계적인 수준의 방산기술과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 지역소재 앵커기업과 180여개의 방산 중소기업이 위치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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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는 방산혁신클러스터를 통해 국내외 방산 소재·부품 신시장을 선점하고, 지역 중소기업의 방산 진입 유도 및 방산 창업,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경북형 방산혁신클러스터는 미래 전자통신 기반 유무인복합체계로 K-방산 전초기지를 조성한다는 비전이다. 오는 2027년까지 총사업비 499억원(국비 245억원, 지방비 254억원)을 투입해 첨단방위산업진흥센터 건립, 지역 방산특화 로드맵 수립, 방산특화개발연구소 운영, 방산특화 연구·시험·실증 테스트베드 구축, 국방신산업 연구 적용기술 및 성과물 사업화 지원, 방산 창업 및 중소기업 방산진입 지원, 전문인력 양성 등을 추진한다.

첨단방위산업진흥센터는 구미 국가1산단 내 구미시 창업보육센터 부지 3814㎡, 건축연면적 4000㎡로 건립된다. 환경·신뢰성 시험 및 전자기적합성 시험 장비가 구축할 예정이다.

방산특화개발연구소는 지역 내 대학-기업-연구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유무인복합체계 핵심기술 연구개발, 전문인력 양성 및 창업 연계 지원을 한다. 방산특화 연구·시험·실증 장비를 구축해 소재·부품 개발, 시제품 시험·평가, 기술이전·사업화까지 전주기 지원이 가능하다.

도는 방산클러스터 사업이 완료되는 2027년까지 방산 창업 및 업종전환 100개사, 생산유발효과 5780억원, 부가가치 유발 2000억원, 일자리 창출 2100여명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역이 주도하는 방산혁신클러스터의 성공 모델을 경북에서 만들어 지역 방위산업 혁신과 대전환을 이뤄 나가겠다. 무엇보다 지역 주력산업과 국방 신산업의 발전 시너지를 극대화해 K-방산 전초기지를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윤석열 정부는 국방혁신 4.0을 통해 과학기술 강군 육성을 강조해 왔으며, 최근 UAE에 국산 유도미사일 천궁Ⅱ의 4조 원대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방위산업이 신성장 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구미=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