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 2023]그래핀스퀘어 '그래핀 키친 스타일러·라디에이터'

그래핀 스퀘어 키친 스타일러
그래핀 스퀘어 키친 스타일러

그래핀스퀘어가 그래핀 면상 발열체를 응용한 그래핀 키친스타일러와 라디에이터를 WIS에서 선보인다. 그래핀은 한층의 탄소 원자들이 벌집 모양 구조로 이뤄진 첨단 나노 신소재다. 강철보다 200배 강하고 구리보다 100배 이상 전도도가 높아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그러나 두께가 0.34나노미터에 불과해 제품 상용화가 쉽지 않았다.

그래핀스퀘어는 홍병희 서울대 화학부 교수가 2012년 창업한 회사로 10년 이상 축적한 그래핀 상용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메탄가스에서 추출한 그래핀을 구리에 증착시켜 얇게 뽑아낸 다음 구리를 떼어내 한층의 그래핀을 양산하는 독보적 기술을 확보했다. 관련 장비 역시 자체 개발해 그래핀 제품 상용화에 물꼬를 텄다. 그래핀스퀘어는 그래핀 샘플과 연구 장비를 수출해 연매출 10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그래핀스퀘어는 독자 기술로 그래핀 기반 제품 개발에도 도전했다. 그래핀 키친 스타일러가 주인공이다. 그래핀 키친 스타일러는 투명 유리판에 그래핀 박막을 키워 만든 그래핀 히터다. 기존 코일 히터 대비 소비 전력이 낮아 에너지 효율을 30% 높였다. 또 전자파를 발생시키지 않는다. 수분 가열에 유리한 중적외선 복사열을 방출하기 때문에 인체를 따뜻하게 하는데 유리하다. 그래핀은 저항이 낮고 전류가 높을수록 더 높은 열을 발생시키는 저저항 고전류 방식으로 전열 효과를 낸다.

회사는 그래핀 특성을 응용, 기존의 선 형태가 아닌 면 형태(면상) 히터를 만들었다. 가정용 조리 기구로 활용할 수 있는 이 제품은 균일한 가열로 조리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투명한 그래핀 소재로 요리 과정을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그래핀 스퀘어 라디에이터
그래핀 스퀘어 라디에이터

올해 1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에서 혁신상을 받은 그래핀 라디에이터도 만날 수 있다. 제품은 70~80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투명한 면상 히터와 홀로그램 디스플레이를 결합했다. 다양한 연출이 가능해 주방과 거실 난방 인테리어 제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소비 전력이 적고 중적외선을 방출해 동일 전력대비 난방 효율이 뛰어나다. 발열 시 공기가 건조해지지 않아 인체 자극도 최소화했다. 그래핀 자체 발열을 이용하기 때문에 팬을 돌릴 필요가 없어 소음도 크지 않다. 그래핀스퀘어는 제품을 Z 모양으로 접을 수 있도록 설계해 휴대성도 높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