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닷과 파두가 손잡고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블루닷은 파두와 15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방송장비전시회 'NAB 쇼 2023'에 공동 전시관을 꾸리고 동영상 스트리밍과 트랜스코딩 칩 마케팅에 돌입한다.
영상 처리에 특화된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칩 공동 개발에 이은 해외 협력으로, 현재 개발 중인 영상처리 전용칩의 기술력을 알리고 잠재 고객을 확보할 계획이다.
블루닷은 동영상 압축·영상처리 기술 기업이다. AMD가 인수한 프로그래머블(FPGA) 반도체 기업 자일링스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네이버 스타트업 양성조직 D2SF로부터 투자도 받았다. 파두는 데이터센터용 시스템반도체를 개발하는 팹리스로 SSD 컨트롤러를 주력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업체 데이터센터에 제품을 공급하는 성과도 거뒀다. 최근 인공지능(AI)과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에 대응할 제품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영상처리 기술과 시장 경험을 보유한 블루닷과 글로벌 데이터센터에서 급부상한 파두가 손을 잡은 만큼 시너지가 주목된다.
양사는 협력으로 신속한 기술 개념검증(PoC)과 고객 테스트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내후년 스트리밍용과 트랜스코딩 기능을 담은 칩을 출시할 계획이다. 인터넷 트래픽의 80%는 동영상 데이터가 차지하는데 양사가 개발 중인 칩은 이를 안정적으로 서비스하도록 돕는다. 서로 다른 포맷의 동영상을 신속하게 압축하고 고효율 동영상 코덱으로 전환 시켜 복잡한 네트워크 환경에서도 원활한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블루닷은 “기존 데이터센터에서 활용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알고리즘이 제한적이라 고품질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파두와 공동 개발하는 트랜스코딩 칩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두는 “블루닷과 협업으로 차세대 미디어 스트리밍 서비스용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며 “이번 글로벌 시장 공동 마케팅으로 생태계 내 주요 협업 파트너를 탐색하고 잠재 고객 요구사항을 파악하는 등 제품 성능 고도화하고 시장 접점을 늘리는데 지속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