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고농도 황사가 한반도는 물론 일본 열도까지 삼켰다. 일본 재팬타임스에 따르면 황사는 지난 12일 오전 북일본·서일본의 동해 연안에 도달, 이날 태평양과 접한 지역으로까지 확산한 후 14일 일본 동쪽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기상청은 황사로 인해 시정거리가 5㎞ 미만으로 교통에 영향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일본 수도 도쿄에서 마지막으로 황사가 관측된 것은 2021년 5월이다. 황사의 발원지로 알려진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 등 중국 북동 지역과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일본에서 기상청이 황사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는 예보를 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13일 국내에서는 미세먼지 수준이 '매우 나쁨' 수준을 유지하겠다. 이날 오전 7시 현재 수도권·충청·전북은 미세먼지(PM10) 농도가 매우 나쁨(151㎍/㎥ 이상) 수준이고, 나머지 지역은 '나쁨'(81~150㎍/㎥) 수준이다.
황사와 미세먼지는 14일 오후부터 차차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오전까지는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넘겠으니 외출은 삼가고 외출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며 외출 후에는 손과 발 등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