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기술 혁신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이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초 CES에서 '모빌리티 플랫폼 프로바이더'라는 미래 전략을 공개했다. 고객 맞춤형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대모비스가 CES 혁신상을 수상한 출품기술 4종 중 IVI 관련이 3종이다. 자동차 부품군을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분야에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현대모비스는 세계 최초로 '통합 콕핏 스위블 디스플레이' 개발에 성공했다. 운전석에서 조수석까지 이어지는 34인치 초대형 기능성 디스플레이가 접혔다 펴졌다 움직이면서 콕핏 속을 들락거린다. 주행정보와 3세대(3D) 내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대화면에 구현해 자율주행차 탑재를 기대하게 한다. 이는 근접, 제스처, 터치를 비롯해 인간·기계 상호작용(HMI) 관련 요소 기술을 매끄럽게 융합한 결과물이다.
현대모비스 핵심 부품 기술 노하우에 첨단 기술이 접목된 성공적 사례로 평가받는다. 하이엔드 디스플레이 손꼽히는 풀어레이로컬디밍(FALD) 기술을 차량용으로 구현한 로컬디밍 헤드업디스플레이(HUD)도 앞선 기술력을 입증했다. FALD는 디지털 영상에서 밝기와 어두움을 최적화하는 고명암기술비(HDR) 구현을 위한 필수 기술이다. HUD는 차 앞유리에 띄우는 가상 이미지로 시인성을 높여주는 기술력이 필요하다.
현대모비스는 FALD를 HUD에 적용해 휘도 차이인 명암비를 높여 화질을 개선하고 발열과 소비 전력은 낮춘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뇌파 기반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엠브레인'도 재조명받았다. 엠브레인은 이어셋을 착용하면 뇌주변의 뇌파를 통해 운전자 상태를 실시간 판단하는 기술이다. 이를 시각(운전석 LED), 청각(스피커), 촉각(진동시트) 등 다양한 감각 기관으로 경고해 사고 저감에 기여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경기도 공공버스와 시범 사업을 운영해 엠브레인을 착용한 운전자는 식후 시간대 운전자 부주의를 최대 30% 가까이 감소시킨다는 분석 결과를 얻었다. 현대모비스는 뇌파 신호를 해석하기 위한 딥러닝 기술을 비롯해 생체 신호를 통합한 차량용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도 선제 개발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글로벌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룩소프트와 협력해 차세대 IVI 플랫폼을 공동 개발했다. 이를 독일 폭스바겐이 주최하는 국제부품박람회(IZB)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현대모비스가 공동 개발한 모비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MIS)은 디지털 클러스터,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AR-HUD), 중앙 스택 디스플레이(CSD), 승객용 디스플레이 등 6개 화면과 기능을 통합 제어하는 미래차 플랫폼이다. 통합 기능과 5세대(G) 통신기술, 클라우드 등을 기반으로 정교하고 매끄러운 IVI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경쟁력을 제고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요소기술인 5G 차량사물간통신(V2X)도 확보했다. 이런 통합 솔루션 기반 조성에 더해 차량용 근접 인식 반응형 팝업 디스플레이 '퀵메뉴셀렉션', 신개념 '글러스터리스HUD' 등 다양한 선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연결된 탁월함'을 모토로 연구개발(R&D) 혁신 기술을 글로벌 수주에 적극 활용한다. IVI는 물론 자율주행까지 미래차 분야를 선도하는 글로벌 톱티어 플랫폼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