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카드’ 한 장이 무려 70억원에 낙찰돼 화제다.
지난 1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트레이딩 카드 시장의 세계적인 열풍에 대해 보도하며 1장에 70억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에 낙찰된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 캐릭터 ‘피카츄’ 카드 한 장을 소개했다.
이 카드의 이름은 ‘1998 포켓몬 피카츄 일러스트레이터 카드 PSA 8’로, 일반적으로 판매하던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희귀성을 인정받아 가격이 높게 책정됐다.
이 카드는 1997~1998년에 걸쳐 개최된 ‘포켓몬 일러스트레이터 대회’에서 우승자에게 부상으로 제공된 것으로 당시 단 41장만 제작됐다. 이 중 남아있는 카드는 10장에 불과해 수집가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PSA(Professional Sports Authenticator)는 미국에 기반을 둔 스포츠 카드 및 트레이딩 카드 보존 상태 감정 업체를 말한다. 1~10등급으로 나뉘며 숫자가 높을수록 상태가 좋은 것을 의미한다.
이 카드는 최초 입찰가 48만 달러(약 6억 2300만원)로 시작해 경매 시작 전부터 화제가 됐다. 경매를 통해 최종 낙찰된 가격은 525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8억원이 넘는다.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될 만큼 엄청난 가격이다.
또한 시장에서 판매된 포켓몬 카드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2월 이베이에서 판매된 ‘1998 피카츄 일러스트레이터 PSA 7’가 37만 5000달러(약 4억 8700만원)로 직전 최고 금액이었는데, 이보다 약 14배 높은 525만달러에 낙찰된 것이다.
한편 여론조사업체 글로벌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세계 트레이딩 카드 게임 시장은 2028년까지 지난해 대비 46% 늘어난 약 50억9000만달러(약 6조610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미국 이베이는 카드 창고를 만들고 트레이딩 카드를 보관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베이 측은 “2021년 이베이 내 트레이딩 카드 유통액이 코로나19 전과 비교해 2배 이상 성장했다”며 “이제는 트레이딩 카드가 주요 상품 카테고리 중 하나가 됐다”고 설명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