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천문현상 '하이브리드 일식' 일어났다…호주 등 일부지역서 관측

20일(현지시간) 필리핀에서 하이브리드 일식을 관측하고 있는 소년. 연합뉴스=로이터.
20일(현지시간) 필리핀에서 하이브리드 일식을 관측하고 있는 소년. 연합뉴스=로이터.

지역에 따라 개기일식과 금환일식으로 관측되는 혼성 일식이 20일(현지시간) 호주, 인도네시아, 동티모르 등 지역에 일어났다.

‘혼성 일식’(hybrid eclipse)은 달이 태양을 전부 가리는 ‘개기일식’(total solar eclipse)과 태양의 가장자리 부분이 금반지 모양으로 보이는 ‘금환일식’(annular eclipse)이 함께 관측되는 천문 현상을 말한다.

우주 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이번 혼성 일식은 지난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일어났다. 다음 혼성 일식은 2031년 일어나며, 이후에는 133년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왼쪽부터) 개기일식, 금환일식, 부분일식. 사진=미 항공우주국(NASA)
(왼쪽부터) 개기일식, 금환일식, 부분일식. 사진=미 항공우주국(NASA)
20일(현지시간) 호주 북서부 해안 도시 엑스머스 지역 일식. 사진=타임앤데이트 유튜브
20일(현지시간) 호주 북서부 해안 도시 엑스머스 지역 일식. 사진=타임앤데이트 유튜브
20일(현지시간) 호주 북서부 해안 도시 엑스머스 지역 일식. 사진=타임앤데이트 유튜브
20일(현지시간) 호주 북서부 해안 도시 엑스머스 지역 일식. 사진=타임앤데이트 유튜브

이날 호주 북서부 해안 도시 엑스머스 지역 등지에서는 일식 현상이 개기식으로 나타났다. 이를 보기 위해 약 2만 명의 사람들이 몰려 일식을 기다렸다. 이후 일식이 시작되자 특수 안경을 쓰고 카메라를 통해 하늘을 보며 태양이 가려지는 우주쇼를 관람했다.

호주 천문학회의 존 라탄지오는 "많은 이들이 일식의 짜릿한 순간을 경험하곤 중독된다"라며 "많은 일식 추격자가 이를 경험하기 위해 전 세계를 여행한다"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는 태양이 약 40% 가려지는 부분일식이 일어났다. 이를 보기 위해 자카르타 천문관에는 수백명의 사람이 몰렸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