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부 '원스톱 수출 119' 가동…“녹색산업 등 해외수주 전 과정 지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빠르고 강한 수출 회복을 위해 “'원스톱 수출 119'를 가동하고 녹색산업 등 해외 프로젝트 수주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수출현장 주요 애로 해소 및 대응방안 △원팀코리아 운영 성과 및 수주확대 추진계획 △녹색산업 해외진출 지원전략 △디지털 기초체력 강화와 해외진출 촉진을 위한 소프트웨어 진흥전략을 논의했다.

최근 우리경제는 수출과 설비투자에서 대외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반도체를 포함한 전반적인 IT 품목의 부진으로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고, 우리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거래에서 단기적 요인과 구조적 변화가 결부되면서 작년 10월 이후 현재까지 무역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추 부총리는 “정부는 앞으로도 조속한 수출 반등을 위해 모든 정책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면서 “수출 인프라 지원을 위한 금융지원, 수출절차 간소화 등 현장애로 해소 방안과 수출품목 다양화를 위한 해외건설, 녹색산업, 소프트웨어 등 신 수출 분야의 해외진출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고 설명했다.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 현장.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 현장.

정부는 앞으로도 수출현장을 밀착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다음달부터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출현장을 직접 찾아 애로사항을 점검·해결하는 '원스톱 수출 119'를 가동한다. 수출 지원사업 등 관련 정보를 통합 제공하고 애로사항을 상시 접수받는 온라인 채널도 운영한다.

추 부총리는 “기업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고, 수출 유망기업 대상 해외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수출 판로 확대도 중점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사우디의 초대형 미래도시 건설 프로젝트인 '네옴 더 라인 프로젝트'와 관련된 전시회와 투자설명회를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3분기 중에 개최할 계획이다.

추 부총리는 “중동, 아세안 지역 주요 국가들과도 협력을 강화해 스마트시티, 메트로, 플랜트 등 분야에서 실질적인 수주 성과로 이어지도록 총력 지원하겠다”면서 “10월경 중남미 현지에서 ICT, 스마트시티 등 협력을 위한 '한·중남미 혁신포럼'을 최초 개최하는 등 신흥시장 개척도 지원하겠다” 말했다.

이날 정부는 성장잠재력이 큰 녹색산업을 우리 경제의 새로운 수출동력으로 육성한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지역별 여건을 감안해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하고, 녹색산업 얼라이언스녹색산업 수주지원단 등 민간과 정부가 함께 수주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겠다”면서 “2027년까지 핵심 녹색기술 개발 등에 10조원을 투자하고 녹색전문인력 18만명을 양성하는 등 녹색산업 혁신을 위한 기반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디지털 신기술의 혁신과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산업의 글로벌화, 인력양성, 기술 확보 등을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추 부총리는 “2027년 소프트웨어·ICT서비스 수출액 172억달러를 목표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소프트웨어 기업 250개를 육성하겠다”면서 “건설·제조·에너지 등 산업별 대표기업과 소프트웨어 중소기업이 협력체를 구성하여 해외시장에 공동 진출하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027년까지 소프트웨어, AI 전문인재 20만명을 육성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AI 융합대학원 등 전문교육기관을 대폭 확충하겠다”면서 “AI반도체, 모빌리티, 자율주행로봇 등 혁신제품의 성능 개선에 사용되는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등미래기술 확보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