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시장에서 가상화 무선접속망(vRAN) 솔루션을 주요 통신사 공급에 성공하며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 대한 꾸준한 공략으로 5세대(5G), 6세대(6G) 이동통신시장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우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은 최근 미국 통신전문지 피어스 와이어리스에 “미국을 비롯한 세계 시장에서 vRAN과 오픈랜에 대한 삼성전자의 지속적인 리더십이 새로운 기회를 확보하는 데 핵심 동인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vRAN은 기지국 접속망 장비(RAN)가 제공하는 다양한 네트워크 기능을 가상화 소프트웨어(SW) 형태로 구현해 개방성과 유연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vRAN·오픈랜 시장에서 글로벌 선도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버라이즌에 vRAN 핵심 공급사업자가 된 데 이어, 미국 제4이동통신사 디시네트웍스에도 2만4000국 vRAN·오픈랜 솔루션을 공급했다. 앞서 US셀룰러에는 LTE·5G 네트워크를 공급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CBRS대역(3.5㎓ 대역)을 할당받아 5G 시장에 진입한 1위 케이블TV사업자인 컴캐스트에는 'CBRS 스트란드 스몰셀' 장비를 공급했다. 김 사장은 “통신사별로 요구사항이 다르다는 점을 이해하면서 귀를 기울이고 응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컴캐스트에 공급한 스몰셀 장비는 서비스 확장전략을 가속화하도록 설계돼 공중케이블 선을 통해 거의 모든 장소에 5G 커버리지를 추가하도록 유연성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T모바일과 AT&T에 대해서도 vRAN 솔루션 공급을 위해 지속적으로 문을 두드리고 있다. 교외지역 통신망을 확장하기 고정형 무선접속장치(FWA) 시장도 적극 공략한다. 김 사장은 “FWA 서비스를 미국 전역 농촌 지역으로 확장하는 CBRS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통신사,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사장은 오픈랜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삼성전자는 멀티 벤더 통합을 통해 현장에서 진정한 오픈랜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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