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칩스에 임원을 제외하고 10년 이상 재직한 직원이 80명 이상 있습니다. 다양한 프로젝트를 원활히 수행할 인재가 충분하다는 의미입니다.”
정규동 가온칩스 대표는 회사 제1 경쟁력으로 복잡한 턴키 프로젝트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는 임직원 역량을 손꼽았다. 가온칩스는 반도체 설계(팹리스)와 위탁생산(파운드리) 가교 역할인 반도체 설계지원을 담당하는 디자인하우스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디자인솔루션파트너(DSP)이자 Arm 공식 디자인 파트너(AADP)다.
가온칩스는 반도체 초기 설계부터 양산까지 전체 과정과 반도체 설계자산(IP) 공정 최적화·무결성 평가, 2D·3D 패키징 등 다양한 솔루션을 턴키로 제공한다. 10년 이상 재직한 다수 경력 자원을 기반으로 초미세공정 개발 경험, 수백건의 프로젝트 수행 경험과 노하우가 강점이다. 28~5나노미터(㎚) 공정은 물론이고 4㎚ 프로젝트도 지원한다.
회사는 실제 국내외에서 반도체 설계지원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프로젝트 200건 이상을 수행한 핵심 디자인하우스뿐만 아니라 Arm 베스트 디자인 파트너로 선정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Arm은 매년 세계 21개 디자인 파트너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설계지원 역량과 서비스 제공 능력을 갖춘 1개 업체를 선정한다. 가온칩스는 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 뽑혔다.
정 대표는 “우리가 수행한 프로젝트 중 단 한 건도 사건·사고가 없었다는 게 다른 디자인하우스 대비 강점”이라며 “우수 인력과 사내 협업 시스템, 신입 엔지니어 대상 체계적 교육이 바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온칩스는 매년 30~40명 신입 엔지니어를 채용한다. 늘어나는 미세공정 프로젝트에 전문인력 수요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정 대표는 “사업 초기부터 직원 교육이 중요하다고 판단, 신입 직원이 들어올 때마다 사원·파트별 지도 선배를 매칭해 과제를 함께하는 형태로 교육에 집중했고 노하우로 남았다”며 “교육 전문기업이 교육 노하우를 판매하라는 얘기를 할 정도”라고 말했다.
가온칩스는 올해 인공지능(AI)·오토모티브 관련 턴키 계약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AI와 오토모티브 제품은 가온칩스 전체 매출의 7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발주 물량이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3분기 추가 증설 물량도 예정돼있다. 자체 기술력에 기반한 턴키 프로젝트 제안도 병행, 사업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자체 턴키 프로젝트와 고객사 용역 원활한 수행을 위한 서버실까지 사무실 내 구축했다. 프로젝트 보안 강화와 레이턴시 최소화를 통한 각종 검증과 시뮬레이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현재 서버 175대를 가동 중이며 최대 400대까지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가온칩스는 올초 성남 판교 제2 테크노밸리로 본사 이전을 기점으로 고객 다각화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정 대표는 “지난해 설립한 일본지사에서 현지 과제를 하나 이상 수주하는 게 올해 첫 목표”라며 “일본 성과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