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그룹, 계열분리 3년만 대기업 신규 지정…재계 44위

LX그룹이 2021년 5월 LG와 계열 분리한 뒤 출범 3년 만에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자산총액 11조2734억원, 재계서열 44위다.

LX그룹은 2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도 대기업집단 지정 결과에서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됐다. 상호출자제한기업으로도 신규 지정됐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기업집단 LX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됐다.

LX홀딩스가 그룹 차원의 미래 준비를 위해 지분 100%를 출자해 LX MDI를 설립했다.
LX홀딩스가 그룹 차원의 미래 준비를 위해 지분 100%를 출자해 LX MDI를 설립했다.

LX그룹은 계열 분리 당시 지주사인 LX홀딩스를 주축으로 LX인터내셔널, LX하우시스, LX세미콘, LX MMA 4개 기업을 자회사로, LX판토스를 손자회사로 편입했다.

출범과 함께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구사, 그룹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LX인터내셔널은 '한글라스'로 알려진 한국유리공업 지분 100%를 5904억원에 인수했다. 친환경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운영하는 포승그린파워 지분 63.3%도 사들였다. LX판토스는 북미 지역 물류 회사 트래픽스에 311억원을 들여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LX세미콘은 국내 차량용 반도체 설계 회사인 텔레칩스 지분 10.9%를 취득했다.

LX그룹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계열 분리 이전(2020년 기준)과 대비해 각각 57.7%, 234.3% 증가한 25조2732억원, 1조3457억원이었다. 그룹 자산총액도 8조930억원에서 11조2734억원으로 3조원 이상 늘었다.

LX그룹은 올해 주력사업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사업구조 고도화를 통해 사업 가치를 높이는 질적 성장을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메가트렌드 분야 중심으로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대외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유연한 전략적 대응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