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지난 3월 가뭄 '관심' 단계에 진입했던 금강 권역의 보령댐이 가뭄 '주의' 단계에 진입했다고 1일 밝혔다.
올해 1월부터 이날까지 보령댐 유역에 내린 강우량은 예년의 56% 수준이다. 강우 부족이 계속되면서 보령댐은 가뭄 관심 단계 진입 2개월 만에 주의 단계로 격상됐다.
보령댐과 같은 다목적댐의 가뭄 단계는 '정상-관심-주의-경계-심각'으로 나뉜다. 보령댐은 충남 서부권 8개 시군에 용수를 공급한다.
환경부는 가뭄 관심 단계 진입 이후 보령댐 도수로를 통해 금강의 하천수를 보령댐에 보충하는 조치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가뭄 주의 단계 진입 후부터는 보령댐에서 공급하는 하천유지용수와 농업용수 공급량을 일부 줄이는 대책을 추가로 시행했다. 이에 따라 보령댐 하류 하천(웅천천)의 건천화를 방지하는 수준에서 하천 유지용수의 44%를 댐 하류로 공급하지 않고 보령댐에 비축한다. 댐 하류로 공급하는 농업용수에 대해서도 과거 5년간 실제 사용량을 조사하고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농업용수 사용에 문제가 없는 수준에서 탄력적으로 감량한다. 이번 조치로 월별 배분된 농업용수의 약 10%를 보령댐에 비축하게 된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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