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가 디지털전환의 도구를 넘어 산업 자체로 진화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된다. 한국이 디지털강국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인재 양성은 물론 SW 기반의 사고를 산업계 전반에 확산하고, 산업별(도메인) 확산이 가능하도록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는 조언했다.
김형철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장은 “옛 정부가 추진한 SW중심사회 전략 이후 업그레이드된 이번 SW진흥전략은 ‘SW산업’ 전반에 대한 인식 전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SW 진흥 전략은 산업과 SW를 넘나들며 디지털전환의 기본이 되는 위치로서 SW가 자리매김한다는 관점을 투영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엔비디아 쿠다 플랫폼, 자동차도 절반 이상이 SW로 구성된다”며 “모든 산업 종사자가 SW씽킹(사고)을 능력을 바탕으로 기초 체력에 해당하는 SW 역량을 키워 다양한 도메인 사업에서 SW가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호철 더존비즈온 플랫폼사업부문 대표는 “정부가 기존 시스템통합(SI) 위주 국내 SW산업의 한계를 넘어 공공부문 중심의 다양한 SaaS 육성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고 있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 선도 사업자가 자사 및 타사의 SaaS를 고객에게 연계 공급하는 ‘SaaS 통합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도록 지원이 이뤄진다면, 국내 SW산업 전반이 함께 성장하는 혁신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