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실리콘밸리를 지속적으로 오가며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할 계획입니다. 국내 특히 대구지역 기업이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습니다.”
대구의 민간1호 엑셀러레이터법인 에스에이지 코리아(SAG Korea)와 미국 실리콘밸리 투자법인 케이스완벤처스(KSWAN VENTURES) 대표를 맡고 있는 백운주 대표는 기업 발굴 전문가다. 기술력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해 성장시키고, 향후 결실(자금회수)까지 이어지는 성공스토리를 하나씩 만들어가고 있다.
백 대표는 그동안 에스에이지 코리아와 케이스완벤처스를 통해 25개 기업에 투자했고 이 가운데 4건은 엑시트하는 성과를 거뒀다. 투자한 기업 가운데 50%가 팁스(TIPS)에 선정됐으며, 추가투자유치와 3배수 이상 기업가치 상승 등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백 대표는 “물을 이용한 공기정화장치 기업 ‘공공’은 지난 2022 CES에서 발굴해 케이스완벤처스가 투자했다. 한국수자원공사 물산업클러스터 펀드 1호로 추가 투자를 받고, 현재 미국 법인 설립과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공공’과 같이 백 대표가 투자한 기업들의 성장세는 남다르다. 에스에이지 코리아가 투자한 미국 스타트업 엠아이트렉스(MITrX)는 심장수술지원 의료기기업체인데 최근 국내 TIPS 선정뿐 아니라 국내 최초 인공심장 수술팀 고려대와 협업해 미국에서 기업인수합병(M&A)가 진행되고 있다. 심장수술지원 관련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백 대표는 “미국 반도체기술 스타트업 미국 애나플래쉬(AnaFlash)라는 기업은 미국국립과학재단과 국방부, NASA로부터 다수의 수상을 한 기업”이라면서 “케이스완벤처스가 투자한 이후 미래에셋벤처투자와 위벤처스가 주도한 최신 펀딩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현재 미국을 비롯해 여러 국가에서 특허를 보유하고 출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에스에이지 코리아 스케일업 펀드 8호에서 투자한 왈라(WALA)는 현재 미국에서 시리즈A 투자가 진행중이고, 프로젝트 관리솔루션 전문기업 헤븐트리는 시리즈B 투자유치가 활발히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백 대표는 이처럼 에스에이지 코리아의 본계정과 스케일업 펀드 시리즈, 미국투자법인 케이스완벤처스 본계정 형태로 한국과 실리콘밸리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각 펀드에서 적합한 형태로 투자와 성장지원을 돕고 있다.
백 대표가 스타트업 발굴에 남다른 실력을 보이고 있는 배경에는 2015년 창업한 소프트웨어(SW) 개발사 네오데이즈 사외이사를 맡으며 다양한 스타트업 시장 진출 경험을 쌓아온 덕분이다. 지역에 지사를 설립하고, 해외에 진출하며, 자회사의 대기업 M&A 등을 경험해온 25년간의 노하우가 있어서였다.
백 대표가 맡고 있는 케이스완벤처스는 2021년 설립이후 실리콘밸리 소재기업과 진출 예정기업인 한국기업에 투자해 오고 있고 2022년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TIPS 운용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또 에스에이지 코리아는 2018년 스케일업펀드 시리즈의 개인투자조합형태로 스케일업펀드 1호에서 출발, 9호까지 진행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